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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헤지펀드 사태에 혼조세 마감..다우는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 헤지펀드 사태에 혼조세 마감..다우는 사상 최고치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1.03.30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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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아케고스 캐피털의 강제청산에 따른 마진콜 여파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49포인트(0.30%) 오른 33,171.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09%) 하락한 3,971.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08포인트(0.60%) 떨어진 13,059.65에 마쳤다.

이날 증시는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운영한 펀드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그 여파가 증시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황 매니저가 운영한 가족회사펀드 '아케고스 투자관리'는 지난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를 맞추지 못하면서 보유중이던 주식포지션이 26일 강제 청산됐다.

이에 따라 아케고스가 주로 투자했던 미디어와 중국 기술업체들의 주가가 빠졌다. 특히 미국 미디어 주가가 더 내렸다. 2627%씩 밀렸던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는 각각 1.6%, 6.7%씩 밀렸다.

아케고스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줬던 월가의 대형은행들도 손실위험에 노출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크레딧스위스와 노무라는 각각 11.5%, 14%씩 급락했다. 크레딧스위스는 한 헤지펀드의 강제청산으로 1분기 실적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도 각각 2.6%, 1.6%씩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0.5% 하락했다.

블록딜은 정규장 마감 후 이뤄진 것이지만, 관련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개장 초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 압력을 받았던 것이다.

블록딜 거래 대상으로 알려졌던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은 지난 26일 각각 27%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 각각 6.68%, 1.6% 하락했다.

하지만 아케고스의 파산에 따른 손실이 증시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일단 아케고스가 일부 종목에만 집중 투자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먼저 200억달러에 달하는 강제청산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아케고스의 파산 가능성을 헤지(회피)했기 때문에 손실이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세부안에 대한 기대도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수에즈 운하 재개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다소 수그러든 점도 다우 지수의 반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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