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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의 반전…‘미분양 무덤’에서 분양권 두 배 상승
검단신도시의 반전…‘미분양 무덤’에서 분양권 두 배 상승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3.2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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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개발 호재 기대감, 수도권 실수요자 관심 ‘영향’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인천 검단신도시가 첫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권 거래 가격이 기존 분양가의 두 배를 넘긴 곳이 나오는 등 예사롭지 않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1차 아파트 19층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3~4억원 대였다. 지난해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4개 단지, 3023세대는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낮았던 인천은 최근에서야 송도와 청라에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 실거래가가 10억원이 넘는 단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거래 가격이 8억원을 넘긴 곳이 나오면서 송도와 청라에 이어 ‘10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다. 수도권 2기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에는 총 7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와 가까운 곳에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부동산시장이 하락장으로 접어들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검단신도시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2~3년간은 수도권의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입주가 현실화되는 시점까지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단신도시는 3년 전만해도 미분양 물량이 존재하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 미분양 물량은 모두 소진됐고, 2020년 분양한 4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권 거래가격도 기존 분양가에서 최대 두 배까지 상승했다. 검단신도시 내 ‘3대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호반써밋 1차, 우미린 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등은 84㎡ 기준 7~8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이 같은 ‘반전’은 교통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검단신도시는 분양 초기부터 인천 지역주민 뿐 아니라 서울의 집값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경기도나 인천 등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았던 곳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중요하다보니 무엇보다 교통망 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선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의 신설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이다. 

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김포한강선,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 등이 계획 중이다. 2023년에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개통 예정이다.

그러나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 부동산시장 하락장에는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검단신도시에는 총 7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에만 총 10개 단지, 1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또 오는 7월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역 사전 청약도 예정돼 있다. 검단 주민들은 서울과 가까운 인천 계양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자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인해 공공주도형 정책 추진에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3기 신도시나 수도권 공급 계획이 예정했던 일정대로 순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향후 2~3년 간 수도권의 전체적인 공급 물량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3기 신도시 입주가 현실화되는 시점까지는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LH 사태로 인해 공공주도형 정책 추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3기 신도시나 수도권 공급 계획이 당초 예정했던 일정대로 순항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향후 2~3년 간 수도권의 경우 전체적인 공급물량 즉 입주물량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정부가 수도권 공급계획을 내 놓은 것도 향후 2~3년 간은 공급이 감소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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