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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Will Win?"- 슈퍼 부양 패키지 VS 금리인상 긴축 공포
"Who Will Win?"- 슈퍼 부양 패키지 VS 금리인상 긴축 공포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04.0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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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장세 - 단타는 NO! 저평가주 찾기와 바벨 전략이 정답!!

경제활동 재개의 잰걸음이 코로나 변종 출현과 재확산으로 태클이 걸렸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쉽게 극복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코로나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세계 여러 나라가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개장과 봉쇄를 반복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 화들짝 놀랐던 시장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고 있지만 언제 다시 오를지 알 수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월 중반 1.20%가 뚫린 이후 3월 FOMC회의까지 한달간 1.7%대로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무섭게 올랐다.

지난 3월24일 오전 1.6%를 깨고 다시 내려왔지만 단기간 쏠림에 대한 되돌림 정도로 여전히 금리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이 2023년까지 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아무리 외쳐도 시장은 실세금리 상승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에 덜 민감해 보이지만 기술주와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은 금리의 변화에 따라 예민할 수밖에 없다. 매일 2% 내외 널뛰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뒤늦게 투자 대열에 합류한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은커녕 손실만 깊어가는 계좌를 보며 한숨을 쉬고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금리인상을 앞둔 과도기, 즉 혼란기의 투자는 이처럼 단타로는 수익을 챙기기 어렵다. 그렇다고 신고가 랠리가 진행중이거나 이미 많이 오른 성장주 일변도의 포트폴리오는 되도록이면 피해야 한다.

혹자(或者)는 미국이 머지않아 3조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재정정책을 시행할 것이니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중심의 슈퍼 부양 패키지의 수혜주인 건설주, 철강주 중심으로 시장이 강하게 돌아설 것이라고도 한다.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운임 상승과 유가 급등 등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잇따른 수주와 잭팟으로 다시 떠오르는 조선주들을 조정시마다 매수해야 한다고도 한다. 2분기 이후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민감주 중심의 강한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런 종목들은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서 조정시 저점에서 모아가지 않으면 손실나기 일쑤고, 단타 수익이 나지 않고 무거운 특성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답답한 흐름을 감수해야 한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2023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고 인플레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시장안심 립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옐런 재무장관은 초강력 경기부양책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경기 회복기 시장과 기업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유럽(EU)과 중국간 외교 마찰에 이어 미중 갈등 재점화, 중국의 긴축 등은 어차피 해묵은 시장의 악재이지만 언제든지 주요 정책 변수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살펴야 한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는 것은 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된 글로벌 경제의 경기회복 신호라고 해석하는 애널들이 늘고 있지만 초단기 금리 상승의 속도와 발작을 보면서 투자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또 급락에 망연자실한다.

"혼란스럽다, 수익이 안난다, 사려는 종목은 너무 많이 올랐고 이미 산 종목은 너무 빠져 물려있다, 살 돈이 없다" 등등 여기 저기 아우성이다.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지금은  금리상승 초기에 경기회복 과도기이므로 상황에 맞게 투자전략을 세우는 한편 투자패턴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당장 눈앞의 테마주는 멀리 하고 실적주를 길게보고 투자해야 한다.

과거 코로나 팬데믹에서 주도주로 급부상 고공행진했던 성장주는 철저히 선별해야 하고 그동안 피해주로 바닥을 기었던 경기민감주도 실적 전망을 보며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 유연한 바벨 전략, 양동 작전이 지금은 유효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를 넘어가는 시점, 그때가 올해라면 시장은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저항선을 뚫고 급등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실세금리 급등이 나타날 것이고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일부 애널들은 현재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2014년과 2017-18년 흐름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과거 양적완화 이후 테이퍼링의 간격보다 훨씬 짧고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 주식투자 말고는 마땅히 수익을 기대할 만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쉽게 끝날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고공행진 천정부지 부동산의 경우는 금리 인상 조짐이 보이는 즉시 급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또 세금 등 정책에 따라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보다 하락 기조가 더 길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한가지 국내 증시에서는 가장 강력한 매수주체인 연기금의 대장격 국민연금이 무려 48 거래일 연속 매도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 비중 21%에서 올해는 16.8%까지 줄일 수 있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자 10조원의 매수 여력중 2조 이상을 투입, 비중을 20%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고령화 시대 수입보다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 시점에서 막무가내식으로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해외 일변도 투자를 하는 것도 자제해야겠지만 포퓰리즘에 의거,  눈치보며 수익 전략을 궤도 수정하는 것도 경계해야 마땅하다.

최근 금리 발작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시장은 언제든지 다시 삐걱거릴 수 있다. 지그재그와 널뛰기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면 단타를 지양하되 어느 한쪽에 풀배팅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목표 수익률을 낮춰잡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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