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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금융지주, 지지부진한 주가 중간배당으로 띄운다…금융당국 ‘긍정적’ 시그널
국내 4대금융지주, 지지부진한 주가 중간배당으로 띄운다…금융당국 ‘긍정적’ 시그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2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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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중간배당 검토…배당제한 속 주가상승률도 제약
금융당국, 코로나사태 악화하지 않으면 중간배당 문제없어

국내 4대 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자제령 속에 크게 감소한 배당성향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간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크게 증가한 실적에 대비해 지지부진한 주가에 대한 고민도 중간배당을 통한 고배당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다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물론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연장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완화되던 코로나19사태가 더욱 심각해지지 않는 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24일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금융 대장주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초 4만2450원에 시작한 주가는 금일 종가까지 20% 올랐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도(40,950 -0.24%) 22%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주가는 각각 11%, 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의 수익률(1.7%)보다 상회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지부진한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해 하반기 중간배당 등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지주 중에선 유일하게 하나금융만이 지주사가 출범한 2005년부터 중간배당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현재는 4대 금융지주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지주들에게 배당성향을 20%이내로 실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규제비율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지주만이 22.7%의 배당성향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지주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20%에 맞췄다. 

2019년 배당성향을 보면 우리금융 27%, KB금융 26%, 신한금융 25.97%, 하나금융 25.78% 등의 분포를 보였다. 전년 대비 크게는 7%p까지 배당성향이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이들 4대금융지주가 중간배당에 나서면 다른 업종에 비해 회복률이 더뎠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4대금융지주의 주가는 올해 코스피가 3000시대를 열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사태로 맥을 못추다가 배당 자제령 속에서 지난해말 또 한번 급락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4대금융지주는 가치주로 분류되며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2.0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은행업종 지수는 6.8% 올라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내외에 불과하다. KB금융 0.47배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 0.44배, 하나금융 0.39배, 우리금융 0.32배 등이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로,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회사 보유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할 경우의 가치보다도 낮다는 의미다. 은행주는 성장성이 낮아 밸류에이션이 낮은 경향이 있지만 절대적으로도 할인폭이 과도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은행주 상승률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2020년 11월 이후 미국 은행주는 60% 넘게 오르면서 시장 (S&P500)대비 최대 40%포인트(p)가 넘는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은행주 상승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지난해 12월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제한 완화였다.

중간배당에 더 적극적인 곳은 주가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쳤던 신한금융이나 우리금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는 이상 배당제한 권고를 이어가지 않을 예정이다.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책 확대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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