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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유치 경쟁 본격화
증권사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유치 경쟁 본격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3.04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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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각 증권사들이 오는 22일부터 타사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가져와 중개형 ISA로 전환할 수 있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뒤이어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도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ISA는 지난 2016년 '서민형 만능 통장'이란 이름으로 출시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ISA 계좌에 예금·적금·펀드·리츠·파생결합증권(ELS·D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업계의 큰 관심을 불렀다.

일반 계좌로 거래하면 이자 및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되나 ISA계좌에서는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9.9%과세된다.

하지만 까다로운 가입조건과 5년 이상의 긴 의무보유기간 등의 영향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근로자와 사업자, 농어민만 가입 가능하게 했으며 직장이 없는 경우, 가입할 수 없게 한 것이다.

여기에 금융권 전체에서 1인 1계좌만 가능하다는 제약까지 붙으면서 은행·보험·증권 간의 업권 전쟁으로 번졌다. 그 결과, 접근성이 편한 은행이 시장 독점과 계좌만 개설하는 허수 계좌들이 급증하는 부정적인 사례로 이어졌다.

하지만 중개형 ISA는 기존의 금융상품 외에도 국내 상장 주식을 직접투자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ISA에 대한 만기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었으며, 가입자격도 소득여부와 상관없이 19세 이상으로 바뀌었다. 또 위탁매매업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게 돼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장 빠르게 상품을 출시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관련 시행령이 시행되기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며 "1인 1계좌 이다 보니 시장을 선점적으로 하기 위한 홍보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타사의 ISA를 가져와 전환하는 시스템이 이달 중순 도입된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중개형 ISA를 출시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모두 타사의 ISA를 전환할 수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전환 신청을 하고 있으며 아직 실제 계좌 이동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ISA에서 계약했던 건을 옮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예탁결제원 시스템이 오픈돼야 한다. 고객들이 이전 신청을 했으나 아직 실제로 계좌가 옮겨지진 않았다"고 설명했고, 다른 관계자 역시 "예탁원에 수정 전문을 보내야지만 타사에서 당사로 이전이 가능하다. 22일부터 타사의 것을 전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월말부터 증권가의 중개형 ISA 선점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중개형 ISA를 출시한 곳 외에도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이달 중으로 중개형 ISA를 내놓을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시스템 구축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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