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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우주·항공 발 넓힌다…방산도 ‘미래’에 방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우주·항공 발 넓힌다…방산도 ‘미래’에 방점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3.0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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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진에 합류하면서 그룹 방산계열사까지 경영 보폭을 넓힌다. 

그룹 핵심 사업을 맡으면서 승계구도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항공·우주 사업 등 신사업 위주로 방산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의 위성사업과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두 축으로 경영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한화에어로가 위성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김 대표의 한화에어로 사내이사 합류는 예견된 일이었다. 김 대표가 겸임하는 ㈜한화 전략부문장은 그룹의 미래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우주항공 사업을 그룹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평소 큰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는 지난해 말 김 대표 주도로 우주 태스크포스(TF)도 발족했다. ㈜한화 전략팀과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직원들이 포함된 TF는 항공우주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김 대표는 지난달 한화에어로가 인수한 인공위성 벤처기업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등기이사직도 맡았다. 쎄트렉아이는 소형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체, 위성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사업 등 위성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쎄트렉아이의 세계 진출에 힘을 더한다.

김 대표는 한화시스템도 미래 주력 계열사로 점찍고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SAR 위성과 위성통신안테나를 개발하는 등 쎄트렉아이와 사업영역이 겹쳐 우주항공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사업뿐 아니라 국내 UAM 사업의 선두주자다. 현재 미국 오버에어사와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한다. 2025년 사업화를 목표로 김 대표가 향후 일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에선 신사업 추진에서 김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20여개국의 관료와 세계적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김 대표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미래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 투자 식견을 바탕으로 우주사업 및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 사내이사로 합류한 것과 맞물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2014년 배임 판결을 받은 지 7년만에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미등기임원으로 그룹 미래를 이끈다.

미등기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는 계열사의 일상적 경영활동에 관여하기보다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들 회사와 해당 사업부문에서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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