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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형이 바뀐다-글로벌 쓰나미 주의보
투자지형이 바뀐다-글로벌 쓰나미 주의보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03.02 0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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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참사부터 국채금리 상승, 환율급등까지!!

순식간에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동학개미, 로빈후드 으쌰으쌰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일순간 패닉상태에 빠졌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그 시작은 게임스탑發 공매도 전쟁에서부터 불이 붙었다고 할 수 있다. 상당수가 파산한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엄청난 손실에 직면한 헷지펀드들이 대대적으로 반격하면서 시장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레딧 온라인주식동호회와의  롱숏 공매도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미국 증시도 지수의 변동성이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종목별 주가 널뛰기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

그 다음은 비트코인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15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치솟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마침내 지난 2월8일 58,000$ 고점을 찍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맥시멈 10만달러, 1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도 앞다투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웬걸 호사다마인 것일까. 지금 이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cash보다 덜 Stupid하다고 자신만만해했던 일론머스크가 일순간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라고 말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심상치 않았는데 옐런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의 통화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디지털달러 개발을 언급하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한술 더떠 빌 게이츠는 일론머스크만큼 재산을 갖고 있지 않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말라고까지 재차 경고했다.

그러자 비트코인 가격은 내리막길을 타고 급락하기 시작했다. 불과 나흘만에 58,000$에서  47,000$로 23.2% 급락했고,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선 시총은 1주일새 1,700억 달러가 증발하면서 8321억으로 주저앉았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시장 분위기는 흉흉해지고 있다.

끝으로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8월 0.51%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25일 장중 연 1.6%대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파월 연준의장이 수차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유화적인 멘트를 반복했음에도 시장의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항간에는 1조9천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 이러한 국채금리의 상승과 시장 실세금리의 상승폭이 훨씬 더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제로금리 내지는 초저금리 기조가 흔들리게 될 경우 그 여파는 일파만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IT등 고밸류 섹터 주식의 하락 기조,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포지셔닝이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체크해보아야 한다.

그동안 신고가 랠리를 펼쳐오던 미국 증시 기술주 본산인 나스닥 차트를 보더라도 지난 2월 큼지막한 음봉 이후 3월에도 다시 장대음봉으로 하락하면서 상승갭을 메꾸는 하락갭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에서의 투자전략은 현금 확보가 최우선이다.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그다음은 분산투자다. 그리고 여유있게 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때까지 실세금리와 물가, 인플레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쓰나미(Tsunami)가 올 때는 우선 피해야 한다. 국내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기관과 외국인이 앞다투어 곱버스('곱배기 ETF인버스)를 샀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있을 정도다.

초저금리 시대 승승장구 신고가 랠리를 펼쳤던 고밸류 주식들을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코로나 피해주로 바닥에서 신음하던 경기민감주와 금리인상 수혜주들을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쓰나미가 지나가고 나면 지형이 바뀐다.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되는 것이 어찌보면 자연의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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