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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 냉각... 나스닥3.52% 급락 마감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 냉각... 나스닥3.52% 급락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1.02.26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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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안전자산 국채가 위험자산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2.45%) 급락한 3,82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추락한 13,119.43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언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 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루 만에 장중 20bp(1bp=0.01%p) 급등해 1.6% 넘게 치솟았다. 오후 4시 22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11bp1.504%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보다는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연초 0.9% 수준에서 1월 말 1.09%로 올랐다가 이제 1.5%를 넘기며 특히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S&P500의 배당보다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의 배당수익률은 1.48%로 이날 1.5% 수준의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졌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배당 수익률이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보다 낮다는 것은 투자 매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천 명 감소한 73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4만5천 명을 대폭 밑돌았으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적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전기대비 연율 4.1%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또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8% 급락해 또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애플 3.5%, 아마존 3.3%, 마이크로소프트(MS) 2.4%, 구글 모기업 알파벳 3.3%, 페이스북 3.7%, 넷플릭스 1.2%씩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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