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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유통업종 기대감 올라…신세계, 소비 심리 회복 본격화 주가 상승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유통업종 기대감 올라…신세계, 소비 심리 회복 본격화 주가 상승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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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업황 회복,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유통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과 이에 영향을 받은 유통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면서 부진했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유통업종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몰렸지만 이번 백신 접종으로 인해 외부활동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업종 중 하나인 백화점은 패션, 잡화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매출 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이달 19일(현지 시간)까지 S&P500는 7.3% 상승했고, 이중 유통 업종 상승률은 20.8%에 달했다. 유로존의 경우 STOXX50이 3.2% 상승한 가운데 유통 업종은 10.7% 올랐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피해가 컸던 채널인 만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국내 백화점 중 신세계의 경쟁력이 가장 부각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백화점 및 면세점의 업황 회복과 함께 자회사들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2011년 이마트와의 법인 분리 이후 최초로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46%, 81.11% 급감했다. 신세계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백화점(매출 비중 34.2%), 패션(27.6%) 면세점(36.2%) 등 철저히 오프라인 유통업 기반의 사업 구조를 갖췄는데, 이들이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도 지난해 연간 단위로 17.12% 하락하며 같은 기간 30.7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이달부터다. 작년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신세계가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신세계가 지난 8일 전분기 대비 309.12% 개선된 4분기 영업이익(1031억원)을 발표하자 예상은 확신으로 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작년보다 313.03% 늘어난 3651억원이다. 

새해 들어 백화점의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1달 사이 컨센서스가 6.62% 상향되는 등 전망치 추세도 우호적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백화점 내 명품 비중이 30% 수준으로 독보적이며 우량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면세점 임차료 감면 및 손상차손 선반영 등으로 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쓱닷컴 등 온라인 사업 호조로 인한 실적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쿠팡 상장 추진으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E-commerce) 업계의 가치 재산정이 진행 중인 만큼 신세계가 보유한 쓱닷컴 지분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올해 신세계는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함께 코로나19의 점진적 해소에 따른 소비경기 회복과 맞물려 영업실적이 큰 폭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신세계는 1.67% 오른 2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상승률이 17.34%에 달한다. 지난 24일에는 장중에 52주 최고가(28만3000원)을 경신했다. 이달 들어 기관은 신세계 주식 9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백화점과 면세점의 업황 회복과 함께 자회사들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코로나19사태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4분기부터 2030세대를 공략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해 향후 백화점의 성장 전망을 밝게 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도 코로나19사태로 타격이 가장 컸지만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매출 4558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점 내수판매와 무목적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해 실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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