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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株, 소송·리콜·테슬라 겹악재에 하락세…중장기 관점에서 변동성 대응 필요성 높아
K-배터리株, 소송·리콜·테슬라 겹악재에 하락세…중장기 관점에서 변동성 대응 필요성 높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2.2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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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 가까이 올랐던 2차전지 지수, 이달 들어 4% 빠져

지난해부터 코스피 상승장을 주도해온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테슬라 주가 급락, 2차전지 분쟁, 리콜 부담감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 2차전지 뉴딜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8.13포인트(4.74%) 하락한 5788.2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 SKC,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하락 포인트는 이 지수가 출시된 지난해 9월 이후 일일 낙폭 기준 두 번째로 크다. 

지난 한달 간 무려 1174.73포인트(24.21%)나 올랐던 2차전지 뉴딜지수는 이달 들어 238.26포인트(3.95%) 빠졌다. 코스피 등락률(0.63%)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2차전지 기업 주가가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선 것은 경쟁사인 중국 CATL의 공격적 증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 소송 및 리콜 이슈가 부각 됐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2차전지 배터리 기업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891.38달러까지 육박했으나 23일 기준 662.13달러까지 빠졌다.

또한 중국 CATL이 지난해 11조원에 이어 올해 5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선언함에 따라 오는 2025년 기준 생산 규모는 400GWh에서 660GWh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예상 합산 생산량보다 15%를 상회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의 배터리 분쟁 이후 양사의 합의 과정에서의 비용 문제도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소다. 

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및 관련 부품·소재에 대해 미국 관세법 337조(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행위를 다루는 제재 규정)를 위반했다고 보고 ‘10년 동안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합의 금액은 SK이노베이션의 수주잔고 85조원에서 과거 ATL과의 소송 당시 적용됐던 로열티 3%를 가정한 2조5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LG화학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화재로 인한 리콜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나EV의 대당 리콜비용은 배터리비용(1180만원)을 포함해 약 2130만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의 분담률을 10%로 가정하고 현대차의 리콜 비용 분담률을 10%에서 70%로 가정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관련 비용은 3383억원에서 1조353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전방 전기차 시장 성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2차전지 관련 노이즈로 인한 실적 변동과 지금까지 받아온 높은 프리미엄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은 이들 기업에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전방 수요 시장의 성장 기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LG화학, 삼성SDI 등 대표 배터리 업체들의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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