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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쿠팡 만든다’…산은, 美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설립
‘제2쿠팡 만든다’…산은, 美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설립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2.25 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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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설립 마무리…직접투자·펀드출자 업무 등 독자수행
스타트업 나스닥 상장까지 지원…이동걸 회장 의지 반영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를 이끌어내고, 미국 주식시장 상장까지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제2의 쿠팡을 만들겠단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VC 자회사 법인을 설립한다. VC의 초기 자본금은 1억달러(약 1110억원) 규모로 시작해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산은 VC는 실리콘밸리에서 직접투자,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한다. 현지 투자자,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나스닥 상장까지 지원한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을 발표한 쿠팡과 같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쿠팡 초기 설립 당시 수백억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전문 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최근 국내에서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에 전행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넥스트라운드-넥스트라이즈-넥스트원으로 이어지는 벤처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마켓컬리, 패스트파이브, 마이리얼트립, 왓챠 등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다만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스타트업의 요람 실리콘밸리까지 산은의 플랫폼을 확대 구축하게 됐다.

이는 임기 초인 2017년 9월부터 ‘혁신성장’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며 스타트업 육성에 애정을 쏟아온 이동걸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우리 미래기업이 땅에서도 솟아나지 않고 하늘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임기까지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만드는 것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수년 전부터 직원 중 일부를 실리콘밸리에 선발대로 보내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쌓는 등 VC 설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다. 이번 법인에 참여해 현지 근무를 하는 직원 역시 이미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경험한 이들이다. 산은은 법인 설립을 위해 은행 내에 개설준비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진출을 발표한 이후 계획대로 준비가 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VC 설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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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 2021-03-03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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