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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15년만의 기업인 출신 구자열 회장 “업계 적극 대변”
무역협회, 15년만의 기업인 출신 구자열 회장 “업계 적극 대변”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2.2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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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4일 한국무역협회의 제31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2006년 이후 15년 만의 기업인 출신 회장 취임에 현장의 목소리가 더욱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한국무역협회장이라는 자리를 맡아서 우리나라 무역보국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될 것 같다”며 “15년 만에 민간기업에서 (회장이) 된 것 같은데 더 멋있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22·23대 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한 아버지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무역협회 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집안의 영광”이라며 웃어보였다.

무역협회는 앞서 지난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신임 협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구 회장의 후보자 추대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관료 출신보다는 기업인 출신이 더 적임이라는 의견이 반영됐다. 무역협회는 지난 2006년 김재철 전 회장 퇴임 이후 15년 간 정부 관료 출신이 수장을 맡았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구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수료했다.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 뉴욕지사와 싱가포르 주재 동남아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19995년 LG증권(현 NH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일하는 등 국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 무역·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2002년부터 LG전선(현 LS전선) 재경부문장·CEO·회장 등을 거치며 북미 최대의 전선 회사인 미국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인수, LS전선의 세계 3대 전선회사로의 도약을 이끌었다. 

2013년부터는 초대 회장에 이어 LS그룹 회장직을 승계해 그룹의 확장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발명진흥협회장 등의 활동을 통해 정부의 정책수립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경력을 보유했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협회가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무역업계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도 발굴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신산업과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협회의 사업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핵심사업 성과를 높이겠다”고 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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