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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군 수요 마무리되면서 전세 발길 끊겨…호가도 ‘뚝’
서울 강남, 학군 수요 마무리되면서 전세 발길 끊겨…호가도 ‘뚝’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2.2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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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목동 등 학군 수요자들 전세난에 서둘러 이사 마무리
비싼 가격에 신규 유입은 주춤…호가 대폭 내리기도

학군 수혜 지역 전세 시장이 3월 개학을 앞두고도 잠잠하다. 심화된 전세난에 학군 수요자들이 기존보다 서둘러 이사를 마무리한 데다, 급등한 전셋값에 신규 수요자들이 진입을 망설이면서 시장은 얼어붙은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학군과 학원가가 밀집해 대표 학군 수혜 지역으로 불리는 강남구·양천구의 거래량과 전셋값 상승 폭이 최근 둔화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 강남구에서 거래된 전세 매물은 811건으로 지난해 동기간(1861건)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양천구도 올해 1~2월에는 562건 거래돼 지난해 1~2월 거래량(1362건)과 비교해 60%가량 감소했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던 전셋값도 상승 폭이 둔화했다. 한국 부동산원의 2월3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와 양천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0.05%, 0.09%로 2월 첫째 주와 비교해 각각 0.07%포인트(p), 0.02%p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대표적인 인기 학군지로 꼽히는 도곡동에서도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줄며 호가가 뚝 떨어졌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일례로 당초 18억원대 호가로 시장에 나온 34평짜리 도곡 렉슬 전세 매물은 이달 중순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15억원대 중반까지 가격을 낮췄다.

불과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같은 평수가 최고 18억원에 거래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전세난에 많은 학군 수요자들이 통상의 경우보다 서둘러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2배 가까이 급등, 신규 수요자들이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거래 절벽의 이유로 꼽혔다.

다만 향후에도 전셋값 상승 폭 둔화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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