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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철수설 또 왜?…디지털 시대 효율화 고민
한국씨티은행, 철수설 또 왜?…디지털 시대 효율화 고민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1.02.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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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전문가’ 신임 CEO, 효율화 검토
“다양한 대안 고려…충분히 심사숙고 결정”
2014년에 철수설 있었지만 캐피탈만 매각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씨티은행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매금융 사업 처분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지난 1월 제인 프레이저 신임 CEO가 밝힌 바와 같이 각 사업들의 조합과 상호 적합성을 포함해 냉정하고 철저한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며 “많은 다양한 대안들이 고려될 것이며, 장시간 충분히 심사숙고해 결정할 예정”이라는 밝혔다.

감독당국의 엄격한 내부통제 주문과 함께 고비용 효율화 작업 차원에서 그룹 계열사를 철저하게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의 소비자 사업부문은 아태 지역 12개, 유럽·중동·아프리카 5개 등 17개 시장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데, 1600만 신용카드 고객과 40만명 이상의 자산관리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프레이저 CEO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내용에서도 일부 지역 철수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프레이저 CEO는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선도적인 시장 지위를 얻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며 “회사를 단순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서 지난 2014년에도 철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씨티그룹은 적자에 허덕이던 한국씨티그룹캐피탈만 매각했는데,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비지니스를 집중하겠다는 판단이었다. 당시에는 한국씨티은행의 핵심사업인 소매금융(카드사업 포함)과 기업금융 사업은 철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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