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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위험작업, 하청 아닌 원청이 직접 수행할 것”
정호영 LGD 사장 “위험작업, 하청 아닌 원청이 직접 수행할 것”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2.2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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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 출석
화학물질 누출사고 엄중한 책임감 느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파주사업장에서 일어난 화학물질 유출사고와 관련, 향후 위험작업에 대해선 하청이 아니라 원청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저희 사업장에서 작업하다 근로자들이 큰 부상을 입었기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P8공장에서 배관연결 작업 중 TMAH(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 하청업체 직원 6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정 사장은 사고 경위를 묻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위험물질이 흐르는 밸브를 해체하는 작업이 실제 작업범위에 포함돼 있었는지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작업허가서 상으론 위험물질이 흐르는 배관해체작업은 당일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재발방지 방안에 대해서는 “중대위험물질 관련 작업들에 대해선, 서로 간 상호소통의 문제나 작업에 대한 직접적 통제나 위험관리를 위해 저희가 위험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흔히 얘기하는 ‘위험의 외주화’와 180도 다른 개념이 될텐데, (위험한 작업을)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실 있는 안전·보건조치 운영 주문에는 “대부분 발생된 문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기껏해야 인근 영역으로 문제 찾는 접근이 반복됐는데, 사업장 전체 대상으로 하는 현상에 대한 진단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테크기업이라는 회사 입장에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갖고 있는 생산설비나 장비에 지속적 진화발전이 일어나고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고 있다”며 “사업장 전체 복잡도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대책이 속도 못내는 것 같다는 반성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진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작업자와 협력업체, 외부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종합 진단을 제대로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책을 체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제위험 요소를 제대로 식별하고 구체화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투자나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건 전문성이나 역량의 문제이며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산업안전 및 보건 분야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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