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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씨젠株, 반등 못하는 이유는 무엇?…증권업계 “상승 여력 충분”
‘매출 1조’ 씨젠株, 반등 못하는 이유는 무엇?…증권업계 “상승 여력 충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2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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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경상연구개발비·인센티브 영향 커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이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주가 만큼은 올해 들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씨젠을 끌어올렸던 개인은 ‘팔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거 매수에 뛰어들면서 추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국내 증권사들은 씨젠에 대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실적쇼크)라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한 경상연구개발비와 인센티브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씨젠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처리 부실을 이유로 징계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8일 회계기준을 위반한 씨젠에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치를 의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씨젠이 KT 출신 재무 전문가를 영입해 내부회계 기준을 강화하며 향후 대책안을 마련하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주가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회계처리 취반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씨젠은 2.78%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이후 다음날 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우상향으로 돌아서지는 못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0억원, 6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그 사이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씨젠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1천6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22일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9.20% 급락한 15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0일 장중 32만2천2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지 6개월만에 110%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을 부추긴 직접적인 원인은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해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어닝 쇼크’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오히려 씨젠의 현 주가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27만원), DS투자증권(25만4천원), 미래에셋대우(27만5천800원), 하나금융투자(31만5천원) 4곳의 증권사가 씨젠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 어닝쇼크 분석과 관련해서 과도한 판관비 집행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씨젠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천966% 증가한 2천57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18.5%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한 경상연구개발비 105억원과 전년 대비 약 370% 증가한 인센티브 등의 영향으로 4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과도한 판관비 집행이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씨젠은 4분기 약 6% 하락한 달러·원 환율로 외환거래 손실이 발생했고 69억원 규모의 기부금으로 영업외 부분에서 약 1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출액 1조3천28억원, 영업이익 81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0%, 11.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한해에만 지난 5년간 실적에 버금가는 장비를 판매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가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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