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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욕증시 직격 상장한 쿠팡덕에 52주 신고가 경신 왜?
네이버, 뉴욕증시 직격 상장한 쿠팡덕에 52주 신고가 경신 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2.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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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련주 들썩…동방 KTH 상한가

이커머스업체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기업가치가 최대 60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쿠팡 관련주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주가도 재평가에 대한 기대와 차별화된 사업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대략 오는 3월에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 2년 안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세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10년 만에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당초 쿠팡은 오랜 적자를 기록하면서 나스닥시장에 노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뉴욕 증권거래소를 택하면서 국내외 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이 상장돼있는 나스닥은 당장 이익이 크지 않아도 미래 성장 가치를 중시한다. 

반면 세계 최대 규모 증권거래소인 뉴욕 증권거래소는 상장 요건이 나스닥보다 까다롭다. 쿠팡이 상장폐지 권한까지 갖고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문을 두드린 건 투자금 확보를 위한 철저한 계산과 자신감 등이 바탕에 깔린 전략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린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201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IPO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상장 소식에 국내 증권업계는 쿠팡의 기업가치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9% 추정)을 쿠팡의 올해 성장률(전년대비)로 가정했을 때의 매출액과 이미 상장한 유니콘 기업들의 매출액 추정치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을 따져 계산한 결과다.

쿠팡의 상장이 성공리에 마무리 될 경우 국내 운송, 유통 기업들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측된다. 

쿠팡 관련주인 동방(12,950 +29.89%), KTH(15,600 +30%), KCTC(7,990 +29.92%)는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특히 KTH, KCTC 등은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업계가 쿠팡의 상장소식에 가장 주목한 곳은 네이버다. 쿠팡이 상장과 함께 성장성을 인정받을 경우 국내 1위 이커머스 사업자인 네이버 쇼핑 또한 재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 반영에 16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20% 상승한 3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2월 34만8000원에 시작한 주가는 금일까지 단 2거래일 제외한 전 거래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일에는 장중 주가 38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성장한 161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사태 확산에 온라인 쇼핑이 폭풍 성장한 것이다. 

이 중 네이버와 쿠팡의 점유율은 각각 17%, 13%로 1, 2위를 차지했다. 불과 4년 전인 2016년 네이버와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4%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투자자들은 이번 쿠팡의 상장소식에 대비 고객 수, 판매자(공급자 수)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네이버를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기준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1485만명이며, 이 중 32%가 로켓와우 멤버십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작년 연간 기준 스마트스토어 결제자 수가 2000만명이며, 판매자 수는 41만명으로 쿠팡 대비 2배 이상에 달한다.

쿠팡과 사업 전략은 다르나 빠른 거래액 성장, 높은 판매자 및 사용자 호응도, 파트너십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는 네이버 쇼핑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이커머스 사업은 높은 포인트 적립률, 웹툰과 뮤직 등 자사 콘텐츠와의 연계 강화, 판매자 대출 등을 강점으로 확고한 생태계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쿠팡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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