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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에 최대 실적 거둔 식품업계, 배당금 인상에 적극적 시설투자확대
‘코로나19 특수’에 최대 실적 거둔 식품업계, 배당금 인상에 적극적 시설투자확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2.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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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동원F&B 주당 500원씩 늘려
농심·삼양 “현재보단 미래, 시설투자 확대”

국내 식품업계가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을 배경으로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오랜 시간 배당에 인색하다는 평을 받은 식품업계는 이번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투자 확대는 현재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해석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429,000 -0.46)은 2020년 결산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전년보다 500원 늘린 4000원으로 책정했다. 

CJ제일제당의 이러한 배당금 상향은 역대급 실적 덕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6% 급증한 1조3596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매출액은 24조2457억으로 8.5% 증가했다. 

집밥족 특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놓은 동원F&B(183,000 +0.83%)도 배당금을 500원 늘린 3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1163억700만원이다. 매출 역시 3조1703억원으로 4.62% 늘었다. 배당금 상향은 2018년 결산 이후 2년 만이다. 

제과 업계 역시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효과를 누리면서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오리온(125,000 -1.19%)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600원에서 150원 늘린 750원으로 결정했다. 중국과 베트남을 강타한 K-푸드 열풍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덕분이다. 

롯데제과(131,500 -1.13%)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300원 많은 16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나면서 배당 여력이 생긴 까닭이다. 

배당금을 늘리는 대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선 기업들도 눈에 뜬다. 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된다면 주주 입장에선 더 큰 이득이다.  

대표적으로 삼양식품(92,700 -0.32%)은 약 2000억원 투입해 경남 밀양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 대신 2020년 결산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8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400원에서 2019년 800원으로 늘린 만큼 주주 친화 정책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신공장을 통해 실적 향상을 이뤄낸다면 배당금 상향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농심(288,500 -0.86%)은 현재 미국에 두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602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 상향 예상이 나왔지만 전년과 동일한 4000원을 유지했다.

증권업계는 신사업에 투자해 주가를 높이는 것도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며 배당금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개인 투자자들에겐 높은 이득으로 돌아간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선 배당금 상향이 대주주 일가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실적과 무관하게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이러한 비판을 피하고자 차등 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대주주 300원·기타일반주주 650원으로 정했다. 오리온홀딩스는 담철곤 회장(1799만8615주·28.73%)과 이화경 부회장(2044만1121주·32.63%)이 전체 지분 60% 이상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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