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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Slow QuickQuick- 오래갈 저평가주를 잡아라
SlowSlow QuickQuick- 오래갈 저평가주를 잡아라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02.15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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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on highway to the Danger Zone

미국 증시가 다시 달리고 있다. 3대지수가 모두 신고가 랠리중이다. 과속이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등 곳곳에서 위험 경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지만 괘념치 않는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Going my way" 그런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미국 의회가 1조9000억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결국 승인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발표가 임박했다는 것에 시장은 환호하는 중이다.

둘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4분기 기업실적 발표 결과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랠리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결과 전년동기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특히 철강과 자동차가 업황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가 지속되는 조선업종의 강세와는 달리 항공, 여행, 호텔 등 코로나 피해업종은 아직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이 대조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가 하면 치솟던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 시그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시각이다.

제로금리 시대 경기부양을 위한 천문학적인 돈 풀기가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실물경기에서는 재빠르게 실세금리가 오르고 있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필자는 얼마전 마트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AI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달걀 한판 가격이 7천원을 넘어섰고 수입산 흰달걀도 5천원대여서 가격이 불과 보름 남짓만에 두배나 껑충 뛴 것이다. 수입산 달걀을 2000만개나 사들여도 역부족이고 앞으로 값은 더 오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것도 일부 마트에서는 1인당 하루 달걀 한판만 판다고 써놓고 있을 정도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물가가 오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거의 모든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어 결국 시중에 넘치는 무한대 유동성이 물가를 자극하고 인플레를 유발시킨다는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경기회복 시그널이 가시화되면 인플레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올 수 있다는 것도 쉽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이상의 낙관론에 맞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첫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국가별로 백신 접종 속도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특히 코로나 확산이 여전하고 경기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등 빠른 경기회복은 모든 국가의 어젠다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둘째, 실업률 증가와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이 쉽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2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전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79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9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이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76만명(마켓워치 집계)을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해 3월말 687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 왔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4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미국 내 125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새로 마련됐지만 여전히 1000만명 이상이 실업 상태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고용 상황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는 한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실세금리의 인상과 물가 상승, 인플레 심리 자극 등의 동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생산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향후 시장 주도주가 IT인지 자동차인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차까지 몇년전만 해도 IT가 미래인 줄 알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가 더 활짝 열린 미래인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Tesla)에서 우주항공(Space-X)으로 역할을 확대중인 테슬라에 이어 애플이 애플카로 맞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기업들이 배터리, 전장, 수소 사업등 앞다투어 자동차에 돈과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트렌드가 되었다.

최근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의하면 스마트폰이 한 해 5000억 달러 시장인 반면, 모빌리티는 10조 달러의 시장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20배가 넘는다. 애플이 모빌리티 시장의 2%만 차지해도 지금 스마트폰 사업 규모의 수입과 맞먹는다고 하니 애플카 진출 선언에 고개가 끄덕거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대표적인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 주가는 제자리걸음중이다. 날아가도 시원찮을 판인데 주가를 보면서 투자자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삼성전자는 퀄컴 등으로부터 새로 1조원 넘게 수주하는 등 대만 TSMC에 이어 올해도 신사업 부문에서 약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는 9만 전자 돌파 이후 오히려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애플카 협상 발표 이후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는데 미래 성장산업의 리더 청사진에서 오히려 애플의 호된 되치기로 인해 주가가 하락, 조정중이다.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실제는 물밑 협상 진행중이니 다르다 라고 친절하게도 유명 애널리스트들이 반박하고 있지만 폭스바겐 토요타 등 해외 다른 유수 업체들과도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 증시에서 헷지펀드와 '게임스탑' 공매도 전쟁을 벌였던 로빈후드 투자자들은 1차 완승 이후 거푸 연달아 KO펀치를 맞고 그로기 상태에 빠지고 있다.

CNBC등 미국 경제 증권 방송들이 연이어 온라인 주식동호회인 '레딧(Reddit)' 주요 운영진들과 화상 연결을 통해 후속보도를 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롱숏 매칭 종목들이 연이어 급락하면서 헷지펀드들의 일방적인 완승으로 시장은 진행중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15억 달러 비트코인 매수 발표와 테슬라 매매 통화에 비트코인을 허용하면서 마스터카드도 가상화폐 결제 모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미국 기자들은 대기업 CEO들에게 '향후 비트코인 도입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 증시는 비트코인 가상화폐 블록체인 관련주들의 고공행진과 신고가 확산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블록체인 대세론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우주SF라는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 개봉을 통해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다시 한류 콘텐츠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는데 이제 이러한 랠리는 CG를 통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로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제로금리 시대 주식투자는 그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도 일찌감치 전기차와 부동산이 바이든 시대 가장 유망한 투자 테마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그는 지금 투자자들의 과욕과 탐욕을 과속질주와 난폭운전에 비유하면서 위험지대로 가는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시장은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올라와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완만하게 상승하는데 개인들은 탐욕스럽게도 목표수익률을 높게 잡고 무차별 추격매수를 감행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대표기업과 업종 대표주 등 시총 상위종목의 경우 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70% 지분을 대부분 고점에서 매수한  동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사실이라면 정말 우려스럽다.

외국인과 기관 심지어는 연기금까지 쉬지 않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5월3일까지 다시 연기한 공매도 금지가 재개된다면 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넘나들며 과속 난폭 운전과 곡예 운전을 하는 승용차를 본 적이 있다. 아직도 일부 외제차들이  자유로에서 죽음의 경주와 곡예 질주를 한다고도 한다. 필자는 한번도 그들을 부러워해본 적이 없다.

과속은 금물이다. 탐욕도 경계해야 한다.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발 공매도 전쟁 이후 급락한 숏스퀴즈 관련주들의 주가와 신재생에너지, 마리화나, 전기차, 수소차, 게임, 백신 등 바이오 관련 테마주들의 어지러운 급등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부터는 천천히 오래갈 실적주를 바닥에서 사두고 기다려야 할 때다. 고점에서 현란한 불꽃쇼를 하는 고평가주보다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 있는 저평가주가 대박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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