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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제선 화물 수송 25.5% 늘어...여객 수송 절벽은 여전
1월 국제선 화물 수송 25.5% 늘어...여객 수송 절벽은 여전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1.02.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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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물 수송 2010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
향후 백신 수송 등 화물 수요 호조 지속 전망
1월 국제선 승객 21만3000명...전년比 97.3%↓
동남아항공사 구조조정, 하이난항공 파산신청 속
대한항공 화물호조 수혜로 영업흑자 이어갈듯

새해 들어서도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화물 호조는 증가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여전히 해외여행 수요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않았다.

1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2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3% 감소하며 수요 공백이 지속됐다. 주요 노선별로 동북아(-99.3%), 대양주(-99.3%), 동남아(-97.9%), 일본(-97.6%),중국(-97.1%), 유럽(-94.8%), 미주(-88.0%), 중동(-84.3%)등 전 노선이 급감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유통 및 안정성 등의 문제로 집단면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 중으로 국제선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1월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6.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며 2010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일본(+52.6%), 미주(+36.3%), 동북아(+29.1%), 중동 (+28.7%), 중국(+24.5%), 동남아(+21.4%),유럽(+12.6%) 노선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 화물 수송은 연말 성수기 효과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 제품들과 자동차 부품 및 바이오헬스 관련 품목들의 수출 호조와 컨테이너선 수요 급증에 따른 기존 해운 수요 가운데 일부가 화물기 수요까지 확대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본격적인 백신 수송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양호한 화물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시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던 2010년 사이클과 몹시 유사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훨씬 좋다”면서 “당시보다 유가는 낮고, 수송능력은 더 부족하며, 코로나 백신이라는 신규 수요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화물호조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상당수 항공사들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2021~2022년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본 1위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항공기 30대를 매각하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 항공사들도 자회사 매각과 채무조정, 중국 하이난항공은 지난 주 파산신청을 했다.

화물호조 수혜로 영업흑자를 시현 중인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다운사이징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객수요 회복구간 공급을 빠르게 늘리며 큰 폭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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