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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급감한 여객매출 화물사업이 만회했다…올해 주가 꾸준한 상승세
대한항공, 급감한 여객매출 화물사업이 만회했다…올해 주가 꾸준한 상승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0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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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운송수요 성장세에
아시아나 합병 효과도 기대

코로나19사태의 대표적 피해주로 꼽혔던 대한항공의 주가가 올해에만 13% 이상 오르는 등 상승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견조한 실적과 항공사 라이벌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8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67% 상승한 3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금일까지 13% 오른 수치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55%가량 하락했으나 4월부터 11월까지 반등해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주 수입원인 여객 수요는 급감했지만 이를 화물 수요가 만회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중순 공식화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이렇듯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이 소멸되면서 대한항공의 주가상승률은 올 1월 한 달간  3.7%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률은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은 물론이고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8% 하락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2.7%, 1.3%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대한항공의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은 양호한 실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통합 항공사 운영 기대감이 견인했다.

지난 4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019년(12조2917억원) 대비 39.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고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며 여객사업부문 매출 감소율 40%를 넘어서는 화물부문 매출 증가율(66%)을 기록한 덕분이다.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의 ‘여객 부진·화물 호조’ 실적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치며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에 도달해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4672억원, 3516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1.3%, 2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예측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현금이 급해 저가로 티켓을 팔아왔는데 대한항공과의 합병으로 양사가 그럴 이유가 없어지면서 제값 받기가 가능해진다. 즉 비용 측면에서도 합병으로 인해 유류 대량 구매 등 가격 협상력을 갖게 돼 저렴하게 유류 확보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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