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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0만원대 안착…국내 증권사,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진단
SK이노베이션, 30만원대 안착…국내 증권사,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진단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2.04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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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공장 증설·사업가치 급등…본업인 정유 부문 적자 누적 부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30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단기 주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0.32%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를 19만 원에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무려 66.31%에 달한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성SDI(20.70%), LG화학(21.23%)을 뛰어넘는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의 주요요인은 최근 정부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LG화학과의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

아울러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3차 물량 수주 기대와 배터리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주가가 급하게 오른 것은 맞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대신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67%나 상향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33만→37만 7,000원), 삼성증권(32만→36만 원), 신영증권(33만→35만 원) 등도 크게 올렸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배터리 부문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고 배터리 공장의 공격적인 증설을 예고한 것이 전문가의 투심을 자극했다. 

그밖에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 IET가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전망이 밝은 이유다. 

아울러 단기적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본업인 정유 부문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배터리 사업의 청사진을 실현하기까지 연간 4조 원의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등 재무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유 부문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여전히 1달러대로 손익분기점(4~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단기 변동성 요인은 LG화학과의 소송 합의 규모다. 오는 10일 영업 기밀 침해 사건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도 앞두고 있는데 예비 결정 당시의 패소 판결이 그대로 인용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수입이 전면 금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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