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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코로나 뚫고 지난해 연결 매출 역대 최대 실적 5조원 돌파…주가는 저평가
KT&G, 코로나 뚫고 지난해 연결 매출 역대 최대 실적 5조원 돌파…주가는 저평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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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1.5조원
23개국 신규 개척 등 글로벌 부문 성장 주효
코로나19에도 궐련담배 부문 판매량 2.5%↑
부동산 매출도 전년 대비 56% 신장

KT&G가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초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고, 수원 개발사업 등 부동산 부문에서 괄목할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라는 진단이 나왔다.

KT&G는 4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016억원, 1조482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실적은 글로벌 부문이 견인했다. KT&G는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7년 간 2조2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I)를 통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글로벌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KT&G는 지난해 코로나19사태가 확대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3개국을 신규 개척했다. 현재까지 진출국은 총 103개에 이르며 신규 진출국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시장에 연간 1억개비를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궐련담배 부문은 코로나19로 면세시장 등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다. KT&G의 연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점유율은 64.0%를 기록해 국내 궐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릴’ 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KT&G는 지난해 ‘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을 방어에 성공했다.

부동산 부문 역시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6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6% 성장했다.

KT&G는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 환원 차원에서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4400원에서 48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인상률은 9.1%에 달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 속에서도 해외담배·부동산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적인 내수시장 방어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KT&G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 현 주가에서 대해서는 저평가라는 진단을 나왔다. 4일 KT&G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8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2021년 실적 기준 P/E 9.8배, P/B 1.1배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ROE와 2021년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 높아지는 배당 수익률(5.9% 추정),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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