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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5월에 부분 재개.. 전문가들 평가 엇갈려
공매도 5월에 부분 재개.. 전문가들 평가 엇갈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2.04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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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기한을 오는 5월2일까지 한차례 더 연장했다. 이번 금융당국의 결정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유입 정체 상태는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일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금지 기간을 오는 5월2일까지로 연장했다. 다음날인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을 한정적으로 공매도 재개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형주가 공매도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해 5월3일부터 공매도 거래가 사실상 대부분 재개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공매도 금지 기간이 길어졌으나 주식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시장 자체가 공매도 연장이 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인해 주가가 더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오기 보단 천천히 우상향 하는 흐름을 전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상당 부분은 그냥 연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주가가 오르더라도 공매도 금지 연장에 의해 오르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고 시장이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고, 연장되는 쪽으로 생각한 것 같다"면서 "제도 변화는 중립적인 변수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증시로 돌아오지 않는 상태가 다소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지난주 외국인들이 많이 팔았던 배경은 공매도 때문이 아니라 미국 시장 동향 때문이었다"면서 "또 인민은행의 긴축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공매도 금지가 외국인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니라 다소 불편함을 주는 정도로 단기적 자금 유출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들이 안들어오는 정체 상태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정책을 여론에 의해 결정해 시장의 대한 불신을 주는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이 균형적으로 맞춰지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론에 의해 경제정책이 자꾸 뒤집어지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주가가 여론 따라갔다가 어떤 상황이 펼쳐졌는지 미국 게임스탑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 상위 종목은 코스피에서 셀트리온(1조826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930억원), 삼성전자(2902억원), 현대차(1834억원), LG화학(1606억원) 등이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2678억원)를 비롯해 케이엠더블유(174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486억원), 펄어비스(908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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