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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우리금융株, 악성 비용으로 인한 실적 하락…올 1분기 경쟁사 대비 성장세 예상
부진한 우리금융株, 악성 비용으로 인한 실적 하락…올 1분기 경쟁사 대비 성장세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0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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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손실 등 선반영…올해 1만2000원~1만5000원 가능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 넘게 빠지는 등 확연한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 4분기의 각종 비용 인식으로 인한 저조한 순익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3일 우리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올 들어 전날까지 7.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0.31%), KB금융(-3.57%), 하나금융지주(1.01%)와 비교해 큰 폭의 하락세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올 들어 각각 79억원, 85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317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러한 주가 하락의 원인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을 편입하면서 1000억원 가량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했지만 각종 악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하락을 불러왔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에 대해 명예퇴직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코로나19 추가 충당금 및 라임펀드 관련 비용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전분기 대비 47% 하락한 256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악성 비용 대부분이 선 반영된 만큼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라임펀드 손실 등 각종 비경상 비용의 해소로 올해 실적 개선폭이 국내 금융주 가운데 가장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의 오버행(증권시장에 과도한 물량의 주식이 풀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우려가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 여신에 강점을 가진 우리금융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평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높여 잡으며, 올해 30%~60%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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