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전기, MLCC·기판 업황 호조에 올 영업익 40% 급증 예상…주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삼성전기, MLCC·기판 업황 호조에 올 영업익 40% 급증 예상…주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0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LCC 호황에 작년 영업익 13%↑ 선방
IT 내구재 빠듯한 공급에도 개선은 제한적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기판 업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측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주력 생산품인 MLCC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판가 인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진단도 나왔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는 전년(7,340억 원) 대비 12.9% 증가한 8,29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1% 늘어난 8조 2,087억 원이다.

아울러 지난 4분기에는 비수기와 원화 강세 기조를 뚫고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는데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전년 대비 73.2% 상승한 2,527억 원, 매출액은 16.6% 증가한 2조 864억 원이다.

이러한 호실적을 이끈 삼성전기의 주력 생산품은 MLCC다. MLCC는 스마트폰, 가전, 전기차용 반도체의 소재로 쓰이며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반도체의 쌀’로 불린다. 

지난해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노트북 등 IT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MLCC 수요가 급증했는데 지난 12월 제조자개발생산(ODM) 노트북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66%가 늘었고 미국 가전제품 출하는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비축과 전장 수요가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부추겼다.

더불어 적자를 냈던 기판 사업부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5G mmWave(밀리리터웨이브)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공급이 확대되고 글로벌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대만 유니마이크론 화재의 여파가 매출 상승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연속으로 FC-BGA(컴퓨터 중앙처리장치에 활용) 등의 가동률이 100%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기판 업황도 호황이 예측되고 있다.

IT 내구재의 빠듯한 수급 환경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9조 1,945억 원, 영업이익 1조 1,533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2.01%, 39.10% 늘어난 수치다. IT제품의 단단한 수요 지속 속에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투자와 전장 수요의 회복으로 MLCC 판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5G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5G 스마트폰 공급이 늘며 기기당 MLCC 탑재량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의 천진공장 시양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초소형·초고용량 등 차별화된 제품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도 삼성전기에 대해 호황만큼 견조한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1일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2월부터 2달간 약 30.77% 상승했으며 단기간 급하게 오른 측면이 있지만 아직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해 기준 삼성전기 주가수익비율은(PER)은 20배가 채 안 되지만 경쟁사인 Murata와 Taiyo Yiden는 호황을 반영해 최근 PER이 28배, 24배까지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이 견조했지만 경쟁사의 할증은 더욱 가파르다 더욱이 춘절 이후 대만 업체들의 MLCC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