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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이은 겹호재에 주가 한달새 2배 점프…지속적 상승 가능하나
LG전자, 연이은 겹호재에 주가 한달새 2배 점프…지속적 상승 가능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1.2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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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합작사·스마트폰 철수 기대…“가격 부담은 아직”
철수 시나리오 불확실성 남아…“사업부 매각이 최상”

LG전자의 주가가 마그나와의 부품 합작사 설립, 그리고 스마트폰 철수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한 달 새 약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주가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부담도 상승되고 있지만, 주가 할인(디스카운트) 요소였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잇따르면서 목표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 하락한 17만7500원으로 전월 12월22일 9만2200원과 비교해 92.5%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는 21위에서 12위로 9계단 치솟았다.

올 초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반등하기 시작한 LG전자의 주가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합작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3일에는 2008년 10월30일 이후 약 12년만에 대형주로는 보기 드물게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엔 LG전자가 오랜 시간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MC)사업의 철수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거래일간 약 33% 급등했다. 다만 전날에는 4%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장기간 적자로 그간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로 작용했던 MC사업부 철수가 기업가치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와 스마트폰 리스크 해소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고, 기업가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부품은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일류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연이은 호재에 실적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영업이익 잠정치는 3조2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증권사들이 내놓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대비 15.7% 늘어난 3조7104억원인데, MC사업부가 50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4조원대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목표주가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LG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6만9857원으로 약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30일(11만2211원)과 비교하면 51%나 높아졌다.

특히 MC사업부 철수 가능성 제기 후 LG전자 기업 분석보고서를 낸 7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21만7142원으로 20만원을 돌파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있을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아직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 LG전자의 목표주가는 202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에 해당하는데, 가전·TV 업종 평균 PBR(2.2배)와 유사하다. 즉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불확실성 요인인 MC 사업부 철수설은 사업부 매각, 사업부 축소 개편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집중 등이 꼽힌다. 이중 최상의 시나리오는 사업부 매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도 연구개발 부문을 남겨두고 생산부문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의 빈그룹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과 폭스바겐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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