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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랠리 건설株, ‘특단의 부동산 대책’ 예고에 주가 탄력 붙나?
상승 랠리 건설株, ‘특단의 부동산 대책’ 예고에 주가 탄력 붙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1.2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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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신세계건설 93%·대우건설 29%·현대건설 19%↑
경기건설 회복·국토부장관 교체 영향…“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내증시에서 소외되었던 건설주들이 지난 연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기대감이 건설 경기 회복을 견인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전에 부동산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최근 두달(12월1일~1월21일) 동안 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9%를 넘어섰다.

지난해 건설주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해외 수주 부진과 유가 급락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 결과 대우건설(6,270 -2.94%) 5%, 신세계건설(49,900 -4.04%) 2%, HDC현대산업개발(31,500 +1.78%)등 은 단 1% 오르는 것에 그쳤다. 현대건설(44,400 -0.89%)은 오히려 11%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연말 부동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의 반등이 시작됐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교체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기존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의 주가 상승률은 93%에 달한다. 대우건설 29%, 현대건설 19%, HDC현대산업개발 18%, GS건설(42,550 -2.18%)도 15%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 전 ‘특단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점도 건설주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특히 서울 시내에서 공공 부분의 참여와 주도를 더욱 더 늘리고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절차를 크게 단축하는 방식으로 공공재개발, 역세권 개발, 그리고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부동산 공급을 특별하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짓눌러왔던 건설주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19배다. 반면 코스피 건설업의 PER은 5.80배에 불과하다.

건설주들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유가가 회복되는 추세에 맞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실적 컨센서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대건설 0.66배, GS건설 0.73배, 대우건설 0.84배, HDC현대산업개발 0.62배로 5년 평균 0.8배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됐어 있다.

한편 주가 상승과 함께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합산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합산 영업이익도 4조3000억원으로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기대감으로 건설업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설 이전에 발표될 25번째 공급 대책에서 민간 분양 물량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변화가 주목되는데, 민간 정비사업 규제 완화의 가능성은 높지 않아도 여론의 반응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민간 분양 물량 공급 의지가 나올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다수의 신규 분양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정책 변화 속도는 더디지만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의 방향 전환은 긍정적으로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수주 잔고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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