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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이커머스업계, 이베이코리아 매각 공식화…누구 품으로?
지각변동 이커머스업계, 이베이코리아 매각 공식화…누구 품으로?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1.01.2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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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나스닥, 티몬은 코스닥 상장 가시화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 어떤 서비스 내놓나

올해 이커머스업계를 보면 업계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할 수 있는 굵직한 이슈가 산적해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문만 무성했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공식화됐고, 아마존과의 협업을 예고한 11번가가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있고, 티몬은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는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5조원이 넘는다. 2019년 한 해 거래액인 134조583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11월에만 15조630억원 수준이다.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이 예고된 가운데 시장은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우선 몸값 5조원의 공룡급 매물 이베이코리아가 어느 회사 품에 안길지가 관심사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드물게 흑자를 내고 있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54억원, 615억원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수요가 커져 더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주체로는 온라인 쇼핑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롯데쇼핑이나 현대백화점그룹 혹은 사모펀드 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덩치가 큰 만큼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이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도 주요 이슈다. 쿠팡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IPO가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유통업계와 자본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쿠팡은 ‘한국형 아마존’을 추구하며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자금 확보다. IPO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아마존의 지분 투자를 받기로 한 11번가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을 통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고 알린 이래 양사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우선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유료 멤버십 모델을 내세워 충성고객을 붙잡아 두는 ‘록인(Lock in)’ 효과를 기대할 것이란 예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11번가 역시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후 IPO에 나설 방침이다.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9월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11월엔 IPO 작업을 위해 빅히트엔터네인먼트 CFO를 역임한 전인철 부사장을 신임 재무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출혈경쟁을 지속하면서 외형 성장에 치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IPO 등으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꾀하고 차별화된 특장점을 내세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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