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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아픈 손가락’에 칼 대나?…스마트폰 사업 철수설 인정
LG전자, ‘아픈 손가락’에 칼 대나?…스마트폰 사업 철수설 인정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1.2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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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등에서 커넥티드 중요성 대두…삼성 ‘스마트싱스’ 연결성 강조
애플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중…“LG, 커텍티드 플랫폼 사업 나설 수도”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권 사장은 20일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에 누적 적자 규모도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을 진작에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스마트폰이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IoT 허브 역할을 하는 핵심 기기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적용된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력’ 부문인 백색가전에 접목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IoT 시대에 지능화된 ‘스마트 가전’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가전,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커넥티드’가 핵심적인 부가가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LG전자가 커넥티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없이 관련 사업을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된다.

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은 20일 본부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스마트폰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다. TV와 가전제품에서 호실적을 거두더라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이를 까먹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지난해 말까지 5조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해 온 것은 IoT를 탑재한 자사의 TV와 가전제품 등에 있어 스마트폰이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가전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매각이라는 초강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매각을 하더라도 스마트폰이 IoT 구현에 필수적인 기기라는 점에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oT 기능과 커넥티드에 있어 스마트폰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단말기가 없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업체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더라도 플랫폼 사업을 통해 IoT 기능과 커넥티드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전제품과 자동차 산업 등에서 커넥티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열린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S21을 공개하면서 디지털 카 키 지원과 '안드로이드 오토(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 차량 연동 플랫폼)'와 삼성 ‘스마트싱스(Smart Things)’의 연결을 강조했다.

운전자가 안드로이드 오토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에서 집안의 로봇 청소기나 히터 및 에어컨 작동시킬 수 있는 것.

애플도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수년 내에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이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경우 아이폰과 카플레이 등의 연결을 통해 애플 생태계는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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