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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5000억 규모 자주도하장비 수주…현대로템에 설욕
한화디펜스, 5000억 규모 자주도하장비 수주…현대로템에 설욕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1.01.1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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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제안서 평가서 2점 앞서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獨 M3 국산화한 ‘M3K’ 국내서 100여대 생산 계획

한화디펜스가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전에서 현대로템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앞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사업을 현대로템에 내주며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수주로 설욕한 셈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한화디펜스가 선정됐다.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현대로템보다 2점 앞서는 등 간발의 차로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기술적인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해외업체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디펜스는독일의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개발한 M3를 기반으로 국산화한 ‘M3K’를 제안했다.

M3는 이라크 전에 투입돼 실전 경험이 있는데다 영국·독일·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전력화하는 등 운용 성능이 검증됐다. 2016엔년 NATO 최대 연합훈련(아나콘다)에서 길이 350m 부교를 가설해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에 맞서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한 모델로 입찰에 참여했다.

AAAB 모델은 M3보다 바퀴가 2배 많은 8개로 우리나라의 산악지형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전경험과 수상저항, 기동속도 등은 M3에 밀렸다. 중량도 M3가 28톤으로 AAAB(36톤)에 비해 8톤 정도 가벼워 운용에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디펜스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도하장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GDELS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한반도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M3K를 국내에서 생산, 2027년까지 110여대(55세트·1세트당 2대)를 납품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한화디펜스의 30년 이상 축적된 수륙양용 전투장비 개발 및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성공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2023년부터 전력화해 육군의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양사는 자주도하장비뿐 아니라 무인장갑차(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2차 사업에서도 맞붙었다. 해당 사업 예산은 38억3600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미래 성장성 면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현대로템이 가져갔다.

양사는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과제를 두고도 맞붙었는데, 한화디펜스는 제3과제인 K9 자주포 원격무인화 과제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원격·무인 운용기술 핵심인 체계개발을 포함하는 제1과제는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차륜형 장갑차 분야 강자로 군림해온 한화디펜스 입장에선 허를 찔린 결과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자주도하장비 수주로 설욕한 한화디펜스는 조만간 돌입하는 차륜형장갑차용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RCWS)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 수주는 현대위아와 맞붙을 예정이다.

RCWS는 장비 외부에 장착한 화기를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로 차륜형 장갑차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이다. 

향후 군은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 중인 대부분 차륜형장갑차에 RCWS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K9 자주포 등 대부분 지상기동체계에도 순차적으로 RCWS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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