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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혔던 가구株,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 자금에 상승하나
박스권에 갇혔던 가구株,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 자금에 상승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1.1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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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집에 대한 관심 높아…가구업체 B2C(기업·개인 간 거래) 매출 성장 기대
에넥스, 공공임대 확대 정책에 주가 한달 간 70% 넘게 급등…투자자들의 주의 요구

지난해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됐던 가구주가 올해 들어서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호재로 인해 주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샘은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리바트도 0.89% 하락한 1만665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에넥스는 11.40% 상승한 19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구주들은 지난 2020년 2~3분기 코로나19사태로 주가 폭락을 겪었지만 소비자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가구 수요가 늘어나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됐다. 이 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이 배경이 되면서 폭락장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샘의 주가 수익률

특히 가구 대장주 한샘은 지난해 3월 23일 4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해 7월 15일 장중 12만3500원까지 급반등 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 번 치솟은 주가를 충족시킬 추가 호재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후 한샘의 주가는 무려 6개월 넘게 박스권에 갇히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이들 가구주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코스피 3000시대를 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 자금 때문이다. 현재까진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가구나 인테리어 등 생활밀착형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가구 업체의 B2C(기업·개인 간 거래) 매출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구주 매력에 올해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가구주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 9월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에는 11만7000건으로 전월보다 25.9%, 지난해 동기보다 26.3%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투기와의 전쟁에서 공급 강화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가구주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각 가구 업체들의 외형성장도 실적 개선을 돕고 있다. 한샘은 현재 25개인 대형매장을 올해 10개 더 추가할 계획이다. 한샘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27.5% 늘어난 1155억원이다. 

현대리바트도 B2C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주방용가구 사업부를 홈테리어 사업부로 바꾸고 중문, 현관 등 취급 품목을 늘렸다. 올해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502억원이다.

B2C에 강점을 가진 의자업체 시디즈도 올해 실적 개선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에넥스는 정부의 공공임대 확대 정책 기대만으로 주가가 최근 한달 간 70% 넘게 급등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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