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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株, 공매도 재개에 “나 떨고 있니”…잔고 비중 많이 감소한 종목들 ‘경고등’
코스닥 바이오株, 공매도 재개에 “나 떨고 있니”…잔고 비중 많이 감소한 종목들 ‘경고등’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1.1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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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코로나19發 수혜·성장 종목엔 공매도 비교적 적을 수도

공매도(空賣渡) 거래가 오는 3월16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주들과 기초체력에 비해 공매도 금지 조치 기간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으로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보유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거둔다. 즉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공매도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이에 오는 3월 공매도가 재개되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등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큰 코스닥 시장의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거세지는 등 악재가 될 수 있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 중 지난해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거래일인 3월 13일과 이달 8일 기준을 비교했을 때 비중이 많이 감소한 종목은 헬릭스미스(10.12%), 에이치엘비(5.73%), 펄어비스(4.01%), 에이치엘비생명과학(3.89%), 케이엠더블유(3.45%), 네이처셀(3.35%), 비에이치(3.13%) 등으로 제약·바이오주가 많다.

공매도 잔고 비중은 해당 종목의 전체 상장주식 수에서 공매도 잔고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공매도 잔고 수량은 공매도한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물량으로, 공매도 잔고 수량 만큼 이미 공매도가 이뤄졌거나 앞으로 공매도가 이뤄질 대기 물량을 의미한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공매도 잔고 비중이 많이 감소했다면 공매도 재개 이후에 그만큼 다시 공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코스닥 대형주가 공매도 금지 이후 공매도 잔고 비율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공매도 재개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닥 대형주의 부진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매도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코스피 시장의 경우 개별주식선물이라는 공매도 대체 수단이 있어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이 코스닥 시장보다 크지 않다. 즉 코스닥 대형주는 선물 거래가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아 실질적으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증권업계는 과거 경험상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공매도 재개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수혜를 입거나 이로 인해 성장하는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서는 함부로 공매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공매도는 기업의 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에 대해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익 상향 업종의 경우 공매도 재개로 인한 주가 영향이 덜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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