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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현대차와 애플 협업소식 호재로 작용…주가 긍정적 영향 받아
삼성전기, 현대차와 애플 협업소식 호재로 작용…주가 긍정적 영향 받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1.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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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수요 증가에 점유율 커질 듯…수급 불균형에 가격 상승도 점쳐져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전기차 협업 소식에 국내증시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현대차 등의 직접적인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MLCC가 주력사업인 삼성전기에도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5.44% 급등한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3% 가까이 상승했는데 현대차의 애플카 협업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장용 반도체 ECU에는 스마트폰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MLCC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MLCC가 약 1000개인데 반해 전장용에는 3000~8000개의 MLCC가 필요하다. 최신 전기차를 기준으로는 1만3000개 안팎, 차세대 자율주행차에는 1만5000개가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MLCC 시장에서 일본 무라타(38%)에 이어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현대차와 애플카 협업 소식은 전장용 MLCC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주요부품인 ECU는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삼성전기 처럼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더불어 MLCC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MLCC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부품으로, 가로가 0.4mm, 세로가 0.2mm에 불과해 머리카락(0.3mm) 수준이다. 

크기는 작아도 가격은 비싸다.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와 아이폰 판매 호조 등으로 MLCC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올해 설 이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기의 매출 추정치는 2조1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4%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575억원으로 같은 기간 85.75% 뛰고, 순이익은 176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호실적에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연이어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이 22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삼성증권(22만원) 대신증권(22만원) 등도 20만원 이상의 가격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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