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다가오는 봄이 무섭다”…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반토막, 전세난 ‘비상’
“다가오는 봄이 무섭다”…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반토막, 전세난 ‘비상’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1.12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80주 연속 상승…신고가 경신
2·3월 학군·재건축 이사 수요 ↑…수급불균형 심화
신규 주택 꾸준히 공급, 근본적인 대책 병행돼야

새해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전셋값 급등에 따라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주춤했지만, 전세난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하면서 서울의 전세난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전셋값을 결정짓는 신규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 성수기를 앞두고 전세난이 더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신학기·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난이 사상 최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8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0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지역에서는 서초구(0.18%)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7%)가 잠실·신천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16%)는 개포·역삼·도곡동 인기 단지와 세곡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0.19%)가 성산·신공덕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9%)가 신계동 신축과 산천·이촌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15%)가 불광·응암동과 신사동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호가는 여전히 높고, 신고가 경신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억원에 거래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는 12월에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같은 단지 전용면적 59㎡ 역시 지난해 12월5일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역대급으로 상승한 가운데, 올해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6702만원으로, 전달(5억3909만원)보다 5.2%(2792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전이었던 지난해 7월 4억6931만원에서 불과 5개월 사이에 1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주택시장에서는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봄철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가 역세권 추가 공급을 골자로 한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지만, 해당 물량이 전세난을 해결할 수 있는 당장의 입주 물량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신규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 시장의 수급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8931가구로, 지난해(4만9860가구) 대비 42% 줄어든다. 

여기에 집주인의 실거주 요건 강화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 등도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