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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중은행, 옥죗던 대출 ‘제한 조치’ 일부 완화…DSR 등 일부 제한은 그대로 유지
국내시중은행, 옥죗던 대출 ‘제한 조치’ 일부 완화…DSR 등 일부 제한은 그대로 유지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1.01.0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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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총량관리 끝나자 판매 재개
“한시적인 조치로 원래대로 판매”
축소했던 한도 일부 숨통 튼 수준

지난해 연말 총량관리로 대출을 옥죗던 시중은행들이 연초가 되자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 시작했다. 다만 한시적으로 취급 중단했던 걸 해제하는 수준이라 대출 조이기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졌다.

5일 하나은행은 모바일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한 상품이다.

지난 16일부터 중단됐던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이날부터 재판매한다. 대상 상품은 변동금리모기지론, 혼합금리모기지론, 아파트론, 원클릭모기지론 등이다.

MCI나 MCG 대출을 이용하면 돈을 빌리려는 집주인이 소액임차보증금만큼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어 빌릴 수 있는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셈이 된다. 

다만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는 예고된대로 6일부터 줄어든다. 의사 대상 ‘닥터클럽대출’, 변호사 대상 ‘로이어클럽대출’ 등 5개 전문직 상품이 대상으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시행된다.

직군별로 최대 1억5000만원이었던 기본 한도는 최대 5000만원으로 줄어들고, 합격자에 대한 대출 한도도 최대 5000만원 이내로 조정된다.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줄어든다.

연말까지 막바지 총량 관리에 주력했던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2000만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제한했다가 새해 첫 영업일인 이날부터 원상태로 되돌렸다.

축소됐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한도 역시 이날부터 일부 완화돼 의사, 변호사 대상 최대 한도는 3억원, 일반인 대상 비대면 상품 ‘KB 스타(Star) 신용대출’ 최대 한도도 2억원으로 조정된다.

신한은행도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이달 1일부터 다시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재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번 주 안에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말 우대금리 한도를 낮췄다가 새해부터 다시 기존 수준으로 되돌린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낮춰 적용해왔으나 이날부터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가 현재 1.0%에서 1.4%로 0.4%포인트 높아진다. 신용대출은 최대 우대금리가 현재 0∼0.25%에서 0.8∼1.2%로 올라간다.

그렇다고 해도 주택관련대출에 적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한시적으로 강화한 조치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농협은행 주택관련대출은 DSR 100%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초부터 DSR 80%를 초과하면 대출이 거절됐다.

금융업계에서는 일부 강도 높은 조치가 완화됐다고 해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무리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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