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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내 경제 역성장 충격 딛고 회복 가능할까
2021년 국내 경제 역성장 충격 딛고 회복 가능할까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1.0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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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정부 3%대, 해외·민간 2%대 전망

2021년 새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역성장 충격을 딛고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대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흐름과 불투명한 백신 접종 시기, 양극화된 고용 충격 등으로 3%대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5일 국내외 주요 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후반~3%대 초반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 3.2%, 3.0%로 제시한 상태다. 

해외 주요 기관과 국내 민간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로 전망했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도 대체로 2%대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2.9%), 한국경제연구원(2.7%), LG경제연구원(2.5%) 등이 2%대 전망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3.1%, 현대경제연구원은 3.0%로 제시했다.

-1%대로 전망되는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 호전되는 것이지만 올해 세계 경제가 5%대 안팎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극적인 반등은 아닌 셈이다.

3%대 성장률 전망마저 낙관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전개 양상과 백신 상용화 시기에 따라 경제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시나리오별 경제성장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이 올해 1분기부터 진행되고 집단면역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3.4%로 반등하겠지만,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12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0%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확진자수가 2500명에 달하고 일반 접종이 올해 3분기로 미뤄지는 '매우 심각' 상황에 이르면 -8.3% 역성장할 수 있다는 경고다.

경제 회복세가 업종별, 계층별로 차별화되는 ‘K자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피해가 큰 대면 서비스업, 저소득층의 부진세가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 더딘 고용 회복세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회복세를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558조원 규모로 예산안 중 63%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올해는 우리 경제에 있어 절체절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은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낮춘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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