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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코로나 뚫고 두바이行…글로벌 현장경영 ‘진두지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코로나 뚫고 두바이行…글로벌 현장경영 ‘진두지휘’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12.3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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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엑스포 메인 호텔’ 로얄 아틀란티스 방문 예정
준공 앞두고 복잡한 이해관계 풀려 발주처 만나 ‘담판’
코로나19에 두바이 장기 체류 중인 직원도 만나 격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 코로나19사태를 뚫고 두바이 현장 출장길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글로벌 현장경영을 지휘하기 위해 이번에도 신년 연휴를 반납한 것이다.

31일 회사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로얄 아틀란티스’(The Royal Atlantis Hotel) 호텔 공사 현장을 챙기기 위해 지난 26일 두바이로 출국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 협력사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그가 연말에도 직접 프로젝트 관리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현안이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다. 발주처를 포함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설계·구조·컨설팅·PM·감리 등 업체는 전 세계 22개국에 흩어져 있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현장 사무실에는 벨기에, 영국, 독일부터 북아프리카의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25개국에서 모인 26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하루에 투입되는 기능공 인원만 최대 1만1000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 규모와 특성상 실무선에서의 의견조율에는 한계가 있어 대표이사가 직접 조율하고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출장을 간 것”이라며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주처 최고경영자와의 협의를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내년 10월 개최될 2021 두바이 엑스포의 메인 호텔로 낙점돼 준공 전부터 두바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상 최고 46층, 높이 192m의 6개 건물이 여러 개의 다리로 연결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S’자 형태로 휘어진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정면도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형태로 설계됐다.

호텔은 795개의 객실과 231가구의 레지던스로 나뉘는 데, 지상 90m 상공에서 900t에 달하는 스카이브리지를 통해 연결된다.

객실 수가 많지 않음에도, 초고난도 프로젝트라 공사비만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훌쩍 뛰어 넘는다. 쌍용건설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 총 9개 현장에 약 22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경영 철학으로,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매년 명절과 연말연시를 이라크, 적도기니, 두바이 등 해외 오지 건설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추석 명절에도 두바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2015년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중에도 원(One) 레지던스 등 현지에서 시공 중인 현장들을 방문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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