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124,000 +2.90%)이 다사다난했던 2020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등극했다. 반면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던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와이오엠(1,715 +1.18)으로 조사됐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풍제약은 지난해 말보다 1453.87%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털어 올해 국내 증시 최고 수익률이다.
신풍제약은 1962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판매기업으로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신약에 이르는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완제 및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코스피 상장사로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대표적인 신약이다.
피라맥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전 세계가 고통받던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2상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특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 백신에서 항체를 발견했다는 소식과 함께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급등을 보였다.
올 초 7000원대로 시작했던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 9월 21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급등의 급등을 거듭했다.
더욱이 매매거래 정지에도 연이어 상승하다 장 마감 직전 급락하는 등 이상 현상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씨젠(193,000 -3.16%)·알테오젠(179,700 +1.41)과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 종목에 편입됐다. MSCI에 편입된 종목은 이를 따르는 패시브투자와 액티브투자 자금까지 추종매매를 하는 만큼 또 한번 주목받았다.
하지만 자사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소식이 국내 증시에 전해지면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9월22일 자사주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처분했는데, 이는 신풍제약이 보유하던 전체 자사주의 4분의 1 규모였다.
신풍제약은 생산설비를 개선하고 연구개발 과제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통상 자사주 매각은 주가와 기업가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명에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렇듯 올해 신풍제약을 포함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한 종목들은 주로 제약·바이오에 집중됐다.
수익률 2위는 진매트릭스(25,950 -3.17%)로 1053.30% 상승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진매트릭스는 자체개발한 분자진단 기술로 질병을 일괄 진단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한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진매트릭스바이오를 흡수합병했다.
이 밖에 코스닥 상장사인 이엔드디(35,200 +1.73%)와 엑세스바이오(22,050 +2.56%)도 각각 967.31%, 853.88%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진원생명과학(21,550 +0.70%)도 798.77% 올라 5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인 셀트리온제약(238,600 -4.60%)도 546.48% 상승했다. 이엔드디를 포함 SK케미칼(392,500 -2.24%0(490.63%) 등 화학종목과 두산퓨얼셀(53,500 +1.33%)(484.06%) 등 전자 업종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2020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종목은 와이오엠(-80.08%)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와이오엠은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폴리에틸렌(PE) 필름 제조업체로 HDPE Film 등을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등에 공급해 왔다.
통신장비업 코스닥 상장사 웨이브일렉트로(5,740 +1.23%)도 76.33% 하락했다. 웨이브일렉트로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용 전력증폭기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 밖에 금속 및 광물업 코스피 상장사 대양금속(3,845 +5.49)(-76.08%), 자동차부품업 세화아이엠씨(567 +4.06%)(-70.53%), 크루셜텍(1,415 +0.35)(-70.27%) 순으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