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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영향 확대 내년 설비투자 165.7조원, 전년比 0.8% 상승
반도체 호황 영향 확대 내년 설비투자 165.7조원, 전년比 0.8% 상승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12.2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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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車·석유화학은 감소 전망…올해 설비투자는 1.1% 감소

코로나19사태로 축소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내년엔 소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황이 예고된 반도체가 투자 규모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은 모두 투자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23일 공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설비투자는 165조7000억원으로 올해 투자 집행액(잠정) 대비 1조3000억원(0.8%)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분야에선 반도체 업종이 업황 호조에 따라 올해보다 5.2% 늘어난 41조8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디스플레이(10조9000억원)와 자동차(6조9000억원), 석유화학(3조1000억원), 석유정제(2조3000억원) 등은 내년 설비 투자 규모가 각각 0.5%, 12.3%, 18.1%, 33.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분야에선 전기·가스 업종의 설비투자가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건설업(11조7000억원)과 부동산업(22조원)도 각각 13.2%, 5.5%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은 “내년에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으나 글로벌 경제 반등과 내수 회복 기대 등에 설비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사 기간 중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업체가 적지 않아, 전망치는 실제 투자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 집행액(잠정 실적)은 164조4000억원으로 전년(166조2000억원)에 비해 1조8000원(1.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집행액 규모는 올 7월에 발표된 ‘2020년 설비투자 계획액’인 153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10조6000억원(6.9%)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언택트 문화 확산 수혜 업종 등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비 투자액은 지난해 36조3000억원에서 올해 39조7000억원(잠정)으로 9.6% 늘었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투자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12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13.1% 감소했다. 다만 당초 계획액(8조6000억원) 대비로는 26.7%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7조9000억원)와 석유화학(3조8000억원) 업종의 설비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9.6% 감소했다. 경기 부진 및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석유화학의 경우엔 계획액(3조3000억원)에 비해선 15.2% 늘었다.

비제조업 중에선 전기가스(17조6000억원), 통신(7조8000억원), 운수(11조2000억원)의 설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각각 9.9%, 19.9%, 0.3% 줄었다. 다만 건설부동산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9% 늘었고, 계획액 대비로도 43.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 432개, 중견기업 1315개, 중소기업 1953개 등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5일부터 7주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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