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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0선 가능...변수는 금리 및 바이오 향방이 중요
코스닥 1000선 가능...변수는 금리 및 바이오 향방이 중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12.22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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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도 강세를 보이면서 1000선을 넘어설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코스피와 함께 오름세를 이어가겠지만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과 변동성이 큰 바이오 종목이 다수 포진된 점을 변수로 거론했다.

코스닥은 최근 계속 올라 종가 기준 지난달 26일 874.53에서 전 거래일에는 947.24으로 마감했다. 17거래일 만에 72.71포인트(8.31%) 오른 셈이다.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해당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91억원, 7928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777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전에 비해 코스피 대형주를 사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중소형 종목을 투자해서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여전하다"며 "최근 부동산시장이나 사모펀드에 눈을 돌리는 투자 경향이 이전보다 주춤해진 상황이라 당분간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종목은 주로 IT와 자동차 부품 및 장비업체가 차지했다"며 "그때는 이들 기업들이 이익을 잘 내면 전방 산업군 대기업들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들어왔다. 이에 실적을 낮춰 공시하는 일도 있어 주가가 상승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지금은 시총 상위 종목이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이거나 B2B(business to Business)라도 자기 가격 결정권이 있는 기업으로 포진됐다"며 "상승 한계를 느꼈던 이전과는 기업 구성이 질적으로 달라졌다. 상승 여력이 이전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는 상황 등 변수도 거론된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 특성 상 코스피와 달리 종목별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 센터장은 "지금의 저금리 기조가 갑자기 바뀌진 않겠지만, 지금의 코스닥 상승세에 저금리가 상당히 영향을 끼친 만큼 금리에 변동이 생긴다면 상당히 충격을 받을 순 있다"며 "저금리에 변동성 위험이 있는 상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특정 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 인덱스 상위에서도 절반 가까이 바이오 기업"이라며 "주가 반응속도가 워낙 빠르고 개인투자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시장으로서 전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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