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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신규 매수 의견에 투자자들 의견 엇갈려…증권업계 “내년 고성장 지속” 예상
씨젠, 신규 매수 의견에 투자자들 의견 엇갈려…증권업계 “내년 고성장 지속” 예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2.17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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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최고점서 32.6% 하락…올해 주가 10배 급등 부담도

올 3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국내 증시가 폭락했지만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1년만에 호실적이 주가를 10배이상 급등하게 한 레전드 종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씨젠은 올해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코스피 시총 5위 삼성바이오로직스(804,000 -0.37%)(2592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단기간 고성장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거둔 씨젠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고점(11월 6일) 대비 22% 하락했고 지난 8월 최고점(31만2200원)에 비해서는 31% 조정받은 것이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영향이 큰 데 지난 2거래일간 외국인은 143억원, 기관은 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로나19사태가 전면화 된 이 후 고공행진하던 씨젠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원인은 불확실성이다. 지난 달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1년이라는 단기간에 거둔 대규모 실적이다 보니 이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씨젠은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30배 가까이 늘어난  6239억원이 예상된다. 주가는 지난 8월에 비해 조정받은 상황이지만 연초 대비 7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씨젠의 목표주가를 평균 33만5967원까지 냈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돼도 내년까지 진단키트 수요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고성장이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매수와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규 매수를 추천하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처럼 무증상 감염과 빠른 전파력을 보유한 바이러스는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종식이라는 뜬구름보다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보유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실적은 좋아지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백신 보급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는 내년 1분기까지는 진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다만 백신 보급이 진단 숫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은 주가 리스크 요인이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씨젠을 이제 성장주가 아니라 가치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씨젠이 글로벌 진단키트 업체가 됐고 영업이익도 4000억~5000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동력이 불확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씨젠의 PER은 내년 실적 기준 10.74배, 2022년 기준 14배에 형성돼 있다. 시장이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PER이 적정하다는 뜻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씨젠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7.81% 늘어난 6726억원으로 꼽았고 2022년에는 5184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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