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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기업분할 확정…외국인투자자 압도적 찬성 속에 내년 지주사 출범
대림산업, 기업분할 확정…외국인투자자 압도적 찬성 속에 내년 지주사 출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2.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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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안, 4일 임시주총서 찬성 가결…찬성률 99.5%
건설-석화 사업분할 통해 산업별 특성 맞는 성장전략 추구
가치 재평가 받아 주주가치 극대화…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대림산업의 기업분할 안이 압도적인 찬성 속에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 지주회사 DL Holdings(DL홀딩스)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인 DL Chemical(DL케미칼)이 출범한다.

대림산업의 이러한 기업분할이 확정되자 주주가치 극대화와 기업지배구조 투명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급등했다. 

4일 이 회사는 전일 대비 4.67% 오른 8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전날 27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금일도 CS증권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대림산업은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는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결과는 68.4% 참석에 찬성률 99.5%에 압도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이미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대림산업 기업분할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assLewis)가 대림산업 분할 안건에 대해서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의결권 자문사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찬반 의견을 제시하는 회사로,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저평가 되어 있는 대림의 가치를 재평가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권고안을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 지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36.5%에 달한다. 더불어 13.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도 이달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기업분할의 전략적 명분에 힘이 실렸다는 진단이다.

분할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대림산업은 내년부터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 분할하게 된다.

DL홀딩스와 DL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DL홀딩스 44%, DL이앤씨 56%다.

DL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DL홀딩스가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하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또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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