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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분쟁 벗어난 임플란트株…中시장 보복소비로 큰 폭 성장 예상
회계 분쟁 벗어난 임플란트株…中시장 보복소비로 큰 폭 성장 예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2.0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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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오스템임플란트 3분기 매출 껑충…덴티움·바텍 등도 수익 개선

지난 2017년 국내 임플란트 점유율 2위 업체인 덴티움(43500원)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수의 다른 국내업체들까지도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후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은 이러한 사실을 포화상태였던 국내 시장을 놓고 벌인 치열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으로 자각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확연한 실적개선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올 3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해외 영업망이 일시 마비되는 등 경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1년부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다시 빛을 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수혜 기대가 확대되면서 2017년의 분식회계 악몽을 딛고 ‘K임플란트’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임플란트 대장주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5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1월 한달 동안 35.91%가 오르는 급등을 보였다. 

하지만 덴티움, 디오(32,300원 +3.53%), 바텍(23,500원 +2.17%), 레이(45,500 +2.59%) 등 다른 임플란트 관련주는 올해 실적 둔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달러 약세 국면이 펼쳐진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실적개선세를 위해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30% 고성장하던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내년도엔 보복적 소비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점유율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세를 이미 증명했다.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7% 줄어든 129억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에는 410억원으로 급반등했다.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434억원이다. 

국내 임플란트 2위 업체인 덴티움도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37.5%였던 중국 매출 비중이 올 3분기 47.3%로 증가했다. 3분기 중국 매출은 34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해외 업체 최초로 임플란트 중국 현지 생산 허가를 취득한 효과가 내년도에 본격 반영될 예상이다. 

디오도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임플란트 업체다. 2018년 60.5%였던 수출 비중이 올 3분기엔 72.0%까지 늘었다. 3분기 중국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CBCT)를 주력 생산하는 바텍은 2017년 193억원이던 중국 매출이 지난해 367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4%에 달한다. 

바텍은 글로벌 3차원(3D) CBCT 시장 1위 업체로 현재 중국의 치과 엑스레이 장비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커지고 있다. 최근엔 그동안 주로 쓰던 2D CBCT를 3D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수혜 기대가 크다.

레이는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 개발업체다. 해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94.7%에 이르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에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6월부터는 중국 현지법인 영업이 정상화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동기보다 84.7% 늘어난 98억원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최근 임플란트주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전망치보다 19.8% 늘어난 830억원이다. 3개월 전 전망치(773억원)에서 7.3% 많아졌다.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의 내년도 실적 개선폭은 더 크다. 덴티움의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보다 48.2% 늘어난 507억원이다. 같은 기간 디오(39.8%) 바텍(58.2%) 레이(188.9%) 등 주요 종목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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