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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차기 은행연합회장 과제는…빅테크 전면전 불가피
김광수 차기 은행연합회장 과제는…빅테크 전면전 불가피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11.2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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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디지털 전환 등
국내·외 불확실성 대처방안 과제
빅테크 등장에 따른 생태계 조성
농협금융, 곧 승계절차 개시할 듯

시중은행장들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내정자의 향후 과제로는 빅테크 등장에 따른 새로운 생태계 조성 등이 거론된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전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한다.

며칠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이날 불참하겠다는 은행장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임하는 방식으로 대참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결정족수를 채우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은행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3일 ‘오랜 경륜과 은행 산업에 관한 통찰력’을 언급하며 김광수 회장을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이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지주에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회장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고, 김광수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차기 회장의 과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이 언급된다. 

대표적인 게 기술력을 앞세워 금융업에 진출하는 빅테크와의 경쟁이다. 이를 위해 은행연 내부에 디지털 대응을 위한 부서를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태영 회장 역시 지난 23일 회추위가 끝난 뒤 후임에게 하고 싶은 말로 “앞으로 여러 변화가 있을텐데, 빅테크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래를 잘 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업계 내부 리더십도 잘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은행연은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보다 더 영향력이 생기길 기대하는 업계 목소리가 높다. 김광수 회장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행정고시 27회 동기인 점이 수시로 언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연은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장기간 당국과 조율해 업계 자율시정 조치들을 내놨다. 가계대출 대책 후속 조치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국이 회의하자고 불러서 가보면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고 업계 이야기를 반영할 여지가 없어보였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한편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원래 김광수 회장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다만 전임 이력을 살펴봤을 때 대다수 관료 출신이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광수 회장이 사임하면 서둘러 이사회가 열리고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대행은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맡는다.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되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꾸려지고 40일 이내 최종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다음달 중으로는 후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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