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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운 운임 급등 실적 기대감 상승…올 3월 이 후 주가 6배 증가
HMM, 해운 운임 급등 실적 기대감 상승…올 3월 이 후 주가 6배 증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1.2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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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대 CB발행 자금 조달…선박 추가 등 외형확대도 적극

코로나19사태로 냉각기를 맞았던 소비·생산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동량 상승으로 인한 해운 운임이 급등했다. 이에 국내 유일 상장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긍정적 신용평가와 함께 자력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26일 HMM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내달 2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알렸다. HMM이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7년 말 유상증자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HMM은 지난 5년간 적자행진을 기록하면서 일반공모를 거치지 않고 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되는 사모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으로 인한 신용등급이 회복하면서 일반공모 시장을 되찾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BB0 등급을 부여하고 긍정적(Positive)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 올 2분기 이후 HMM의 영업이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MM은 올 3분기 영업이익 2771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3분기(2981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137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그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4분기 실적도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상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1938.3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80.99포인트 올랐다. SCFI가 2019년 10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해운 운임은 선사들의 영업이익과 직결된다.

현재 해상운송시장은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선사들이 선박을 묶어둬 물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러스 리스크가 국내 해운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HMM은 외형 확장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내년 6월 인도받을 예정이었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선박 물류 대란이 본격화하자 인수 시기를 내년 초로 앞당겼다. HMM은 2025년까지 선복량을 112만TEU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러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도 견인했다. 26일 HMM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8% 상승한 1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되던 올해 3월 2100원대에 비하 6배가량 치솟은 수치다.

증권업계는 이번 해운 운임 상승 등의 호재가 일시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 잠잠하던 유럽선사들이 활동을 재개하면 업계 치킨게임이 다시 시작되고 해운 운임은 다시 하락할 수 있어 외형을 급하게 확장한 HMM은 오히려 리스크 부담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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