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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앞둔 증권사 CEO 사모펀드 사태로 ‘희비’ 엇갈려
연임 앞둔 증권사 CEO 사모펀드 사태로 ‘희비’ 엇갈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11.2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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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KB증권 대표(WM부문) 금감원 ‘중징계’로 연임 불투명
김성현 KB증권 대표(IB부문) 호주부동산 펀드 사태 경징계로 ‘한숨’ 돌려
하이투자 김경규 대표 2년 연속 호실적으로 '연임' 무게
사진 왼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사진 왼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올 연말 KB증권·하이투자증권 등 3명의 증권사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증권사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사모펀드 사태로 이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KB증권 각자 대표(WM부문) ▲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IB부문)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등이 내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의 연임 여부는 내달 중 열리는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DGB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두 증권사의 실적만 놓고 보면 각 CEO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내 입지를 견고히 구축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3분기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1.7%를 차지했다. 

2017년 4위였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현재 은행 다음인 2위까지 올라섰다. 하이투자증권도 2018년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2%(459억원)이었으나, 2019년 순이익이 849억원으로 늘어나며 기여도는 25.9%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순이익 기여도는 31.1%를 차지한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박정림 대표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3년간 금융사 임원 선임제한)'을 받으며 연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중징계 최종 확정은 오는 25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 후 12월 초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 

증선위와 금융위 심의 과정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없진 않고,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통해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 KB금융 대추위가 징계 여부를 앞둔 상황에서 연임을 결정하기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달리 김성현 대표의 경우 이번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호주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로 결정돼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성과를 미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경규 대표도 ▲실적 개선 ▲기업금융 강화 등 성공적인 조직개편 ▲그룹 계열사와 협업 강화 ▲노조와 갈등 봉합 등 그룹사 대내외적으로 큰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현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기관투자자인 에이치엘비와 소송(300억원) 건도 김경규 대표의 연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HLB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일반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자에 판매했다는 점, 현재 논란이 된 펀드 상품과 다른 상품인 점이 현재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다르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과 소속 임직원이 관여됐다는 사실이나 의혹 등이 현재로선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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