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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들을 위한 카오스시대 투자전략
'주린이'들을 위한 카오스시대 투자전략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0.11.23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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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닷새째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등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되었다. 코로나 3차대유행을 앞두고 2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황윤석 논설위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와우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대학과 학원가, 음식점 등 일상속 소규모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8만~20만명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 1200만명,  사망자 2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럽 각국이 1일 확진자 1500여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일부 국가들은 궁여지책으로 부분 봉쇄를 단행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FDA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이어 모더나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3상이 완료되어 승인신청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

이르면 내달중 승인을 얻어 내년 상반기에는 전세계인이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으로 화답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퇴치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환호하고 있다.

11월 외인 5조3천억원 순매수

수주가 급증하고 운임이 상승하는 조선 해운주를 시작으로 철강 화학 건설 등 바야흐로 경기민감주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코로나로 주저 앉았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투자자들은 가슴이 설렜다.

소위 비대면 언텍트(Untact) 관련주들은 이제 차익 실현하고 경기회복 민감주들과 항공, 여행, 카지노 등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주들을 멀리 보고 사야할 때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다들 입을 모았다.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한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투어 경기민감주 소위 컨텍트(Contact)관련주들로 포트폴리오를 일제히 교체했고 마침내 제로금리시대 고수익의 꿈에 한껏 부풀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11월초까지 52조 내외였던 고객예탁금이 부동산 규제 강화와 달러 약세, 제로금리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65조까지 급증하면서 유동성은 폭발 직전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증시예탁금 변화

그야말로 대혼돈(Chaos)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수익은 커녕 손실이 깊어지는 투자자들은 날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여기서 나온 신조어가 '주린이'인데 소위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주식투자 초보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이들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갈팡지팡 헷갈리고 있다.

언텍트를 사려니 백신이 나왔다고 하고, 컨텍트를 사려고 하니 코로나가 창궐하고... 급등 이후 급락하던 비대면 온라인 교육주와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묻어두면 대박이라는 경기민감주는 조정분위기에 움직임이 둔화되고 말이다.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1달러 1100원이 위협받으면서 외국인이 11월 한달간 거래소에서 5조3천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덕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 기아차 등 IT와 자동차뿐 아니라 업종대표 수출주들이 시장의 주도주로 급부상하는가 싶더니 웬걸 다시 강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출시가 임박해있고 각종 경제지표가 최저치 바닥을 찍고나서 호전세를 보이는 등 마치 그동안의 지긋지긋한 코로나 악재는 모두 소멸된 것처럼 난리다.

원달러환율 변화

필자는 과거 글로벌 시장의 역사상, 그리고 투자 경험상 지나친 과열 국면에서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고속도로 터널을 지날 때 통과하기 직전 마지막 끝부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이 시장의 버팀목인 것은 분명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대주주 요건 10억이 유지되었다고는 하지만 연내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후해서 글로벌 헷지펀드들과 핫머니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시장은 일시적 급락이 불가피하다.

카오스시대 과도기 투자전략은 일시적으로 고수익 하이리스크보다는 분산투자와 현금확보 내지 비율 유지와 같은 보수적인 전략이 유용하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3차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경기부양책이 자꾸 연기되거나 또는 실물경기가 위축되는지 각종 경제지표들도 확인해봐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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