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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하락 전환…일부 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
코픽스 하락 전환…일부 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11.1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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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코픽스 0.87%…0.01%p↓
일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되려 올라
우대금리 조정으로 주담대 금리 상승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했지만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거꾸로 오를 예상이다.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주담대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진단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7%로 9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1.25%로 0.05%포인트 내려갔고,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0%를 기록해 0.04%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내일부터 소폭 오른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적용하는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2.76~3.96%로 책정했다. 9월 코픽스를 반영하기 시작한 10월16일에 비하면 상·하단이 0.06%포인트 높다. 

17일부터 적용되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81~4.01%로, 한 달 전과 비교해 상·하단이 0.03%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 측은 “지난 10월 말 효율적인 상품 운영을 위해 기존 10종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합했고, 이에 따라 상품 우대금리를 변경 적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17일부터 적용하는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2.66~3.67%로 책정했다. 9월 코픽스를 반영하기 시작한 10월16일에 비하면 상단이 0.05%포인트 내렸지만 하단이 0.35%포인트 올랐다. 

17일부터 적용되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79~3.8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상단이 0.08%포인트 내리고, 하단이 0.32%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 측도 “우대금리 한도를 조정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통상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코픽스가 내려가면 대출금리 역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은행이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가산금리나 우대금리를 조정하면 코픽스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17일부터 적용하는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2.59~3.89%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달 16일보다 상·하단이 각각 0.03%포인트 낮은 금리로 코픽스 하락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17일부터 적용되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2.72~4.02%로 책정돼 같은 기간 상·하단이 각각 0.06%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최근 4주 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0.69~0.71%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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