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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원재료비 상승에 주가 발목 잡혀
한국타이어,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원재료비 상승에 주가 발목 잡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1.0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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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예상치 50% 웃돌아…향후 타이어 수요 회복세 지속
환율·원자재 가격 등 변수…경영권 분쟁 이슈도 변동성 요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한 증권사들은 한국타이어의 북미 및 유럽 내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량이 반등함에 따라 올 4분기도 타이어 판매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하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5일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영업이익 기준 예상치(1502억원)를 49.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상승이 가능했던 이유는 원재료 단가의 하락으로 비용이 크게 절감된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을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원재료비 절감액 상당부분이 영업이익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당한 폭의 원재료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빠른 타이어 판매 회복과 낮은 수준의 재고가 실적 상승을 거들었다.

아울러 유럽과 미국 등 고마진 지역의 빠른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회복과 저가 원료 투입이 호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3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날 4.7% 하락했다. 5일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전일대비 1.26% 상승한 3만2150원인데 3개월전(2만735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14% 상승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향후 타이어 수요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진단하며 한국타이어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전날 한국타이어 기업보고서를 발간한 11개 증권사 중 9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11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만727원으로 약 3개월 전인 8월말 목표주가(3만1227원)와 비교하면 30.4% 오른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과 관련 없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불안요인도 남아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의 올 4분기에 대해 북미 및 유럽 내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량이 반등함에 따라 OE 물량 역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를 저점으로 합성 및 천연고무 Spot 가격 상승이 추세이지만 이는 타이어 등 관련 소비재의 수요 회복에 의한 영향이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타이어 판가 인상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게다가 원재료비 인상을 우려하기에는 천연·합성 고무의 Spot가격은 여전히 2019년 대비 낮은 상태이고, 카본블랙 등의 원재료와 가격이 연동되는 유가는 하향 안정화된 상태다. 

OE물량의 회복으로 한국타이어의 주요 공장의 가동률이 안정화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7,181억원, 영업이익은 1,554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상승과는 달리 원재료비 상승이 한국타이어의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경쟁사들 대비 빠른 물량 회복으로 M/S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경쟁사들 대비 저평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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